프롤로그
제1부 국회프락치사건의 진상
제1장 국회프락치사건 터지다
1. 소장파의 등장
2. 사건의 전말: 소장파 체포에서 몰락까지
제2장 국회프락치사건의 조작자들
1. 의회에 대한 정치 테러
2. 사건 조작자들의 군상
3. 작은 프락치사건
제3장 ‘증제 1호’의 정치 코미디
1. 암호 문서의 수수께끼
2. 미스터리의 여인 정재한
제2부 의문의 북행길, 고난의 오디세이, 그러나 다시 부른 연가
제4장 ‘프락치’ 의원들은 왜 북행길을 떠났나
1. 납북(拉北과 월북(越北 이야기
2. ‘프락치’ 의원들의 북녘에서의 삶
제5장 ‘프락치’ 국회의원 후손들에 대한 영혼 학대
1. 만석꾼 맏아들의 부러진 다리
2. 가족과 후손에 대한 학대
제6장 후손들이 부른 비련의 연가
1. 신현국이 부른 사부가(思父歌
2. 노시선의 백부 연가
제3부 마녀재판의 실상
제7장 고문 수사의 드러난 얼굴
1. ‘프락치’ 의원들의 에두른 폭로
2. 재판정 진술에서 드러난 고문 수사
제8장 검사 오제도와 판사 사광욱의 검은 얼굴
1. 한 방청객의 목격담
2. 헨더슨의 역사적인 공판 기록
에필로그
헨더슨 부처 연보
개혁에의 열망을 업고 권력을 거스른 의회에 대한 쿠데타!
국회프락치사건은 1948년 5·10 총선에서 정당하게 당선된 ‘소장파’ 국회의원 15명을 이승만 정권이 ‘남로당 프락치’라는 명목으로 마구잡이로 구속하고 가혹한 고문을 자행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신생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갈림길이 된 중대한 정치적·역사적 사건이다. 저자는 2008년 『국회프락치사건의 재발견』으로 1949~1950년의 국회프락치사건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프락치’ 의원들의 후손들이 남긴 저작과 증언을 통해 이 사건이 ‘프락치’ 의원의 몇몇 가족을 넘어 민족의 비극임을 밝혔다. 또한 이 사건으로 신생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독재정치의 갈림길에서 후자의 나락으로 추락했음을 증언했다.
제헌국회 소장파 의원들을 ‘남로당 프락치’로 만들기 위한 잘 짜인 연극!
제헌국회 안에서 개혁의 목소리를 대변한 소장파는 주요 국정운영에서 이승만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승만 정권은 무시하지 못할 반대세력으로 등장한 소장파를 제압할 뾰족한 수단이 없던 터에 어떻게든 이들을 제거하는 데 목을 맸고, ‘남로당 프락치’는 바로 이러한 필요를 부조한 조작 언어였다. 1949년 4월 소장파의 리더 격인 이문원 의원의 체포와 함께 시작된 국회프락치사건을 통해 이승만 정권은 마음에 안 드는 국회의원들을 마치 순서를 정해 굴비를 엮듯 시차를 두고 구속한다. 이 책은 국회프락치사건이 총기획 이승만, ‘악마적 각본’ 김준연 의원과 그의 ‘비서’ 김지웅, 연출 김태선, 얼굴마담 오제도가 꾸민 한 편의 음모극이라고 단언한다.
남에서도 북에서도 자유인이 될 수 없었을 이들의 비극!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고 북한 인민군이 서울을 점령한 뒤, 서대문형무소에 갇혀 있던 ‘프락치’ 의원들은 9·28 수복 전에 북행길을 떠난다. 그것이 납북이든 월북이든 간에, 이는 스스로가 남로당 프락치임을 고백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들은 이로 인해 ‘빨갱이’가 될 뿐만 아니라 후손들도 옭아매는 행위임을 예상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