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속으로 모험을 떠나는 메디!
영화가 시작될 때처럼 동굴이 흔들리면서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 때의 아이의 감정이 그대로
묘사되어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앙리 마티스의 그림을 인용하여
색체 체계, 명암, 양감을 모두 파괴한 야수파의 상징성으로
아이들의 자유롭고 무한한 상상력을 표현했습니다.
깊은 밤 동굴에서 벌어지는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매디는 떨고 있는 고양이를 만납니다. 그리고 춤추는 무용수를 보고 같이 춤을 추다가 불을 뿜는 박쥐를 피해 다양한 어른들은 만나요. 칠판에 다짐을 적는 선생님, 카드놀이 하는 아저씨, …. 그런 어른들에게 매디는 전혀 흥미가 없어요. 악어 버스를 타고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대통령이 하는 회의에 참석하자는 권유를 받습니다. 하지만 직위, 권력, 억압 따위는 너무나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자판기에서 감자튀김을 먹겠다고 말하는 아이는 갑자기 현실로 돌아와 부모님을 만납니다. 방안으로 돌아와 떨고 있었던 고양이에게 이불을 덮어 주고 스위치를 끄면 방안의 모든 친구들도 매디와 같이 잠이 들게 됩니다.
불안하거나, 경이롭거나, 우스꽝스러운 이곳은 어떤 대립이나 제약도 없이 거침없이 나아가는 아이의 일상을 반영하며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매디의 상상의 세계입니다. 함께 떠나보세요.
추천사
하고 싶은 말을 준비하세요.
그림책을 읽을 때 흔히 책을 무릎이나 책상에 두고 똑바로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장 편한 자세로 최대한 자유롭게 뒹굴며 읽어야만 하는 책도 있다.
눈은 글자와 그림을 따라 가지만 몸만은 자신만의 리듬으로 들썩이며
읽어야하는 책 <깊은 밤 동굴에서>가 바로 그런 그림책이다.
우직한 말썽쟁이 ‘매디’는 화려한 색감이 축제를 여는 환상의 세계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매디는 자신을 억압하는 모든 어른에게 유쾌한 반항을 한다.
아이라서 고개 숙이지 않아도 되고 아이라서 고려하지 않아도 좋을 세상이다.
하지만 이런 세상이 동굴 속이라는 게 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