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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엄마를 기다리며 : 기다리면 무엇이 올까? (양장
저자 장샤오치
출판사 한림출판사
출판일 2023-04-10
정가 14,000원
ISBN 979119269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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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건 배우는 거야

사실 엄마 코끼리는 그렇게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잠시 화장실을 갔거나, 쓰레기를 버리러 간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기 코끼리에게는 일곱 날, 여덟 주만큼이나 긴 시간이었을 것이다. 특히 엄마와 떨어지기를 힘들어 한다면 더욱 그랬을 텐데, 아기 코끼리는 어떻게 엄마를 잘 기다릴 수 있었던 것일까?

엄마를 기다리며 처음에는 꽤나 분주했던 아기 코끼리이다. 기다림이 거대한 악어만큼이나 무섭기 때문에,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택배 아저씨, 슈퍼마켓, 빵집, 주스 가게를 떠올리며 놀이를 하고 지루함을 달래려 노력한다. 달걀 배달을 다섯 번, 물고기 잡기도 여섯 번이나 할 정도로 몸을 바삐 놀린다. 그래도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며 아기 코끼리는 점차 기다리는 법을 배운다. 몸을 숨기거나, 낙하산을 둥둥 타고 내려오는 상상을 한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지내는 법도, 느리고 느린 달팽이가 물을 건너갈 때까지 기다려 주는 방법도 알게 된다.

아기 코끼리는 책에서 가만히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아기 코끼리의 말이 맞다. 기다림은 배우는 것이다. 여러 번 기다려 보면서 기다림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아기 코끼리는 기다리면 엄마가 돌아온다는 걸 이제 안다. 그걸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상상하고 놀이하는, 자신만의 기다리는 방법을 터득했다. 어른들도 처음부터 잘 기다렸던 것을 아니다. 약속과 시간에 대해 알게 되면서 기다림이란 무엇인지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여전히 기다림은 어렵다. 아이들과 함께 기다림을 연습해 보자. 기다림의 끝을 믿을 수 있을 때까지,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을 때까지 말이다.

『엄마를 기다리며』 함께 읽어 볼까?

『엄마를 기다리며』는 기다림에서 오는 불안을 상상과 놀이를 통해 스스로 다스릴 수 있도록 격려하는 그림책이다. 처음에는 아기 코끼리와 대비되는 무시무시한 악어들, 아기 코끼리를 오히려 끌고 가는 듯한 거대한 달걀 수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