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은 역사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문화유적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다양한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는 만큼 길을 따라 유적들과 연계하여 둘러볼 수 있는 곳이 많다. 경북지역의 문화유적을 소개한 책자들은 많이 있으나 일부 알려진 유적만 소개되거나 출간된 것이 오래되어 이제는 도서관에서도 구하기 어려운 자료들과 비매품 서적들이 많이 있어 일반인들이 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유적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한 권에 보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
이 책은 경북 구미와 김천지역을 대상으로 하여 현지 문화재 정보와 최근의 연구 성과를 참고로 하여 문화유적을 답사하고자 할 때 필요한 정보를 수록하고 한 권으로 문화유적과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구미 하면 도리사와 일선리 문화재단지, 야은 길재와 관련된 유적, 척화비 등 다양한 유적들이 많으나 산업 도시에 가려서 알려지지 않은 유적들이 더 많다.
김천에는 세계 도자기 문화를 비교할 수 있는 김천 세계도자기 박물관과 전통문화놀이가 잘 보존?계승된 고장으로 빗내농악이 알려져 있으며 주민들의 다양한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옛날 솜씨마을도 구경할 곳이다. 직지사, 청암사, 수도암, 섬계서원, 과하천 등 알려진 유적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적을 소개하고 지역 향토자료를 최대한 반영하여 내용을 서술하였다.
문화유적들은 빠르게 변화되는 것 같지 않아 보여도 현장은 보수 중이거나 주변이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져 있다. 이제는 예전 자료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유적들도 상당히 많으며 변화된 주변 환경과 발굴조사, 도난 등 현장의 생생함에 민감한 것이 유적이다. 이 한 권의 책이 경북 구미와 김천지역 문화유적을 답사하고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