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07년 4월 9일, 바그다드 정찰
제1부 문 앞의 야만인
- 게릴라전의 기원 -
1. 벳호론 매복 전투
66년, 로마군 대 유대 반란군 게릴라
2.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분쟁들
기원전 426~기원전 132년, 펠로폰네소스 전쟁,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중앙아시아 원정, 마카베오 일족과 바르 코크바의 반란
3. 고대 원시 전쟁
대량살육이 자행된 부족 간의 전쟁
4. 아카드와 반란전의 기원
기원전 2334~기원전 2005년, 메소포타미아
5.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
기원전 512년, 페르시아군 대 스키타이족
6. “초토화시켜놓고 이를 평화라 부른다
기원전 1100~212년, 아시리아와 로마에서 찾은 대반란전의 기원
7. 로마 제국의 몰락
370~476년, 야만인의 침공
8. 동양의 전쟁 방식?
손자 이후 고대 중국의 전쟁
9. 유목민과 중국인
기원전 200~48년, 흉노 대 한나라
10. 게릴라의 역설
약자가 강자를 이길 수 있는 이유
11. 스코틀랜드 반란군
1296~1746년, 스코틀랜드 대 잉글랜드
12. 역사책 속의 대반란전
대반란군의 이점
제2부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 자유주의 혁명의 대두 -
13. ‘이성의 시대’의 비정규군
1648~1775년, 후사르, 판두르, 그리고 유격대
14. 미국 독립전쟁의 승패를 좌우한 민병대와 민심
1775~1783년, 차세대 게릴라들이 학습하고 적용해야 할 교훈을 남긴 미국 독립전쟁
15. 목숨을 건 사투
1808~1814년, 반도전쟁 당시 프랑스군 대 스페인 게릴라
16. 흑인 스파르타쿠스
1791~1804년, 아이티 독립전쟁과 생도맹그 노예 반란
17. 그리스인과 그리스 독립 지원자들
1821~1832년, 그리스 독립전쟁
18. 두 대륙의 영웅
1833~1872년, ‘20세기 게릴라들의 선구자’ 주세페 가리발디와 이탈리아 통일 전쟁
19. 자유주의 혁명의
약자의 보편적인 전쟁 방식인 게릴라전, 테러, 반란전과 같은 비정규전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게릴라, 테러리스트, 반군이 힘이 센 정규군을 상대로 싸운 수많은 비정규전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기습한 후 민간인 속으로 유유히 자취를 감춰버림으로써 잔인한 보복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정규군을 몰아넣어 정규군에 대한 민심이 이반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군대’는 아무리 힘이 센 정규군이라 하더라도 상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역사는 잘 말해주고 있다.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지닌 게릴라전은 시간이 흐르면서 1910년대의 산업화전쟁, 1930년대의 공중전, 1950년대의 핵전쟁, 1990년대의 네트워크중심전과 같은 ‘새로운 전쟁 양상’으로 대체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여전히 진화를 거듭하며 그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반란과 테러리즘은 분쟁의 주된 양상이 되었으며, 가까운 미래에도 이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의 전통적인 군사 분쟁은 줄어드는 반면에 게릴라와 테러 조직의 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그 증가 속도도 후자가 전자보다 훨씬 빠르다. 1990년대 총 전사자의 90% 이상이 비정규전으로 수행된 내전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연구가 있을 정도다.
이처럼 게릴라, 테러리스트, 반군 등 ‘보이지 않는 군대’와의 비정규전은 세계화된 21세기에 더욱더 피할 수 없는 전쟁의 현실이 되었다. 전 세계 어느 국가도 이러한 전쟁의 현실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최대한 빨리 적군을 격멸하려는 섬멸전략을 수행하는 정규군의 전쟁 수행 방식만으로는 치고 빠지기 식의 전술로 장기간 적의 전투의지를 약화시키려는 소모전략을 구사하는 ‘보이지 않는 군대’를 상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대중매체의 등장 이후로 여론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트위터, 유튜브, 언론 매체를 통해 여론을 조성하고 최신 과학기술을 이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