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줄리엣: 집안의 반대를 사랑의 이름으로 넘다
메리 스튜어트: 모든 것을 가졌지만, 아무것도 갖지 못한 여인
엘리자베스 튜더: 여왕의 비밀스러운 사생활
로지나: 당신의 몰락은 누구 책임인가요?
신데렐라: 한 여인의 인생 역전 이야기
잔 다르크: 성녀인가, 마녀인가
로렐라이: 나를 끌어당기는 라인 강의 전설
마르가레테와 그레첸: 파우스트의 하나이자 둘인 여인
마농: 당신을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것을!
미미 & 무제타: 〈라 보엠〉의 두 여인이 가진 것
“샤를 구노의 줄리엣과 빈첸초 벨리니의 줄리에타는 어떻게 다른지, 로시니가 그려낸 신데렐라는 왜 스스로 왕자를 선택했는지, 오페라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과 그 배경을 알게 되면 오페라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2023년 5월 4일 ‘국제뉴스’ 인터뷰 중
또한 책의 각 장 말미에는 저자가 엄선한 음원들을 모아놓은 특별한 QR코드가 실려 있다. 이 음원들은 저자가 직접 가사를 번역하고 편집한 영상들로 책에 소개된 오페라를 더욱 친절하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버터처럼 부드러운 목소리의 메조소프라노 지나 오는 오케스트라의 울림을 완벽하게 채워냈다. 목소리와 악기의 조화가 완벽했다.”
『디 라인팔츠』
“지나 오는 섬세하고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다운 로지나였다.”
『라인 마인 프레세』
“지나 오는 리날도 역을 탁월하게 불렀다. 음역은 대단히 넓었고, 드라마틱한 역량은 강렬했으며, 소리 라인은 명징했다.”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줄리엣 이전에 줄리에타가 있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은 왜 이탈리아 베로나가 무대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이 두 어린 여인의 이야기가 이탈리아에서 처음 기원했기 때문이다. 원작은 루이지 다 포르토가 쓴 『새로이 발견된 두 고귀한 연인 이야기』다. 이를 원작으로 한 최초의 오페라는 니콜로 징가렐리의 〈줄리에타와 로메오〉이고, 그 뒤로 니콜라 바카이의 〈줄리에타와 로메오〉 그리고 빈첸초 벨리니의 〈카풀레티 카와 몬테키 가〉가 이어졌다. 특히 벨리니가 그리는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바탕을 둔 샤를 구노의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사뭇 다르다. 구노의 줄리엣이 올리비아 핫세처럼 상큼하고 청순하다면, 벨리니의 줄리엣은 이성적이고 침착하다. 그녀는 로미오를 사랑하지만 가족과 조국을 져버릴 수 없다며 함께 야반도주할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 저자는 각기 다른 매력의 로미오와 줄리엣 오페라를 즐기고 싶다면 구노의 작품으로 입문해 벨리니, 바카이, 징가렐리 순으로 감상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