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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언덕 너머 집 - 비룡소의 그림동화 320 (양장
저자 소피 블랙올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23-06-08
정가 15,000원
ISBN 978894911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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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무럭무럭 자란 아이들과 가족의 삶을 담은 이야기

소피 블랙올은 뉴욕 북부에서 허름하고 낡은 집 한 채를 만난다. 서늘하고 어두운 집 안에는 우그러진 냄비 뚜껑, 귀퉁이가 말린 사랑 노래 악보, 녹슨 깡통 등이 널브러져 있다. 작가는 쓸 만한 물건과 흔적 들을 찾아, 이 집에 살았을 가족을 상상하며 그림책을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이야기는 시간이 흐르며 자라는 아이들과 함께 낡아가는 집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보여 준다.
언덕 너머 흐르는 시냇물이 끝나는 곳에 집 한 채가 우뚝 서 있다. 그 집에서 열두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며 부모님과 함께 여러 추억과 감정을 공유한다. 방과 거실, 부엌 등 집 안 곳곳에 있는 물건과 가구에서 아이들의 손길이 묻어 나온다. 이런저런 모양을 새긴 감자에 물감을 칠해 찍은 자국과 매일같이 쑥쑥 자라는 아이들의 키를 잰 표시가 남은 벽지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른이 될 만큼의 시간이 지나고 집은 홀로 남는다. 아이들이 뛰어놀았던 마룻바닥은 썩고, 물감이 알록달록 묻은 벽지는 벗겨진다. 종종 다람쥐와 제비가 방문하는 집은 사람의 손길에서 벗어나 고요한 숲속에 자리 잡는다.
소피 블랙올은 이 집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함께 먹고 자고 일하고 놀고 웃었으며,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무럭무럭 자라 어른이 되었을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아이들은 지금도 그 집에 살고 있을 거라는 따뜻한 말로 책을 마무리한다. 이에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은 한적한 시골 풍경에 시적인 문장이 함께해 독자들에게 한 폭의 추억을 선사한다고 평했다.

■ 다양한 색감과 질감의 콜라주 방식으로 탄생한 섬세한 일러스트

표지 커버의 커다란 회색 지붕 집 창문 사이로 한 가족이 보인다. 온 가족이 모여 밥을 먹고, 아이들끼리 속닥속닥 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때로는 아빠에게 꾸중을 듣는 풍경이 펼쳐진다. 커버를 벗기면, 인형의 집을 살펴보듯 넓게 펼쳐진 집의 내부가 보인다. 세밀하게 그려진 이층집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