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무지, 오해, 편견에서 한국 외교를 구해야 하는 이유
프롤로그: 외알못을 위한 외교 기초
외교는 무엇인가
외교의 속성: 외교에서 100 대 빵의 승리는 없다
외교만의 독특한 수행 방식들
제1부 외교를 만나다
제1장 외교라는 전쟁의 전사들, 외교관
바바리코트 입지 마라!: 외교관에 대한 편견들
외교관, 정말 내 세금으로 놀고먹는가?
외교관은 공인된 스파이인가?: 외교관의 정보수집 활동
외교관 여권을 받은 BTS, 면책특권을 갖게 된다?: 외교관 여권과 면책특권
파티와 외교관: 부러우면 니가 가라
외교관 면책특권, 요술 지팡이가 아니다
영화 <모가디슈> 속의 외교관들, 외교관은 얼마나 위험한 직업인가?
외교관이 누리는 10가지 혜택?
직업으로서의 외교관: 외교관은 좋은 직업인가?
그냥 공무원이 되어가는 외교관들: 외교관의 관료화
제2장 외교의 야전 지휘부, 대사관 그리고 대사
재외공관은 어떻게 활동하는가?
대사관은 치외법권 지역: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사례
대사관과 대사관저는 안전한가?: 대사관 보안에 관한 이야기들
대사관은 21세기에도 살아남을 것인가?: 살아남기 위한 대사관의 변신
대사 차량에 태극기를 달기까지: 대사가 되는 복잡한 과정
대사라고 다 같은 대사는 아니다: 대사의 종류
아니 그 사람이 왜 거기서 나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특임대사
좋은 대사의 자질
외교관의 꽃, 대사: 화려함 뒤의 그늘
정장을 벗어 던지고 사이클링복을 입는 대사: 변화하는 대사의 역할
대사 부인도 명함이 있다: 대사 부인의 역할
제3장 외교의 실제 엿보기
외교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2021년 이란의 한국 선박 나포를 둘러싼 외교 사례
국익을 위한 외교 전쟁: 다자외교의 현장
외교 의전: 예절 이상의 외교 행위
대통령은 최상의 외교관(물론 잘만 한다면…
당신을 VVIP로 모십니다!: 미국의 대통령 별장 정상외교
정상회담은 만능인가?: 정상회담의 성공과 실패
아그레망과 외교관
한국 외교, 비난 받아 마땅한가?
대한민국의 외교는 언제부터인지 분노 그리고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외교나 외교부에 관련한 긍정적 기사나 외교 관련 기사의 댓글에서 ‘선플’을 찾는 짓은 스크롤 낭비이다. 이러한 ‘외교 동네북’ 현상에 대한 진단은 간단하다. 외교는 일반인들이 잘 알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외교는 마치 국내 정치처럼 모두가 다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제대로 알기 어려우며, 잘못된 정보와 편견, 오해가 뒤범벅되어 있으면서도 아무도 정확한 사실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분야이다. 여기에 보통 사람들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정치인, 기자 등 여론 주도층도 이 무지의 잔치에 뛰어들어 판을 더 어지럽힌다. 상황이 이러한데 보통 사람들이 도대체 어떻게 외교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얻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겠는가?
한국 외교는 애처롭기 그지없다. 외교가 너무나 중요한 지정학적 환경에 있는 나라에서 우리 외교 그리고 외교의 주무 부서 외교부는 국민의 사랑이나 지지를 받지 못한다. 국민들의 질타를 받아야 마땅한 잘못들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외교의 중요성을 알고 “차선이 최선”인 외교에 임하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알아주는 사람들이 없다는 말이다. 극적 재미를 위해 사실과 동떨어진 내용으로 만든 영화 한 편을 마치 다큐멘터리라도 되는 듯 우리 외교를 도매금으로 매도하는 근거로 삼는 현실은 기본적으로 외교에 대한 관심도 이해도 애정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외교관들의 비리, 성범죄, 파렴치한 행동들은 외교와 외교부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더 악화시킨다. 부처 구성원들의 범죄, 일탈이라는 측면에서 외교부가 다른 정부 부처에 비해 특별히 더 심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외교부에 별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국민 거의 모두가 해외여행객인 대한민국에서 해외에서 어려운 일을 당한 여행객에 대한 현지 외교관의 무뚝뚝한 응대, 만족스럽지 못한 일 처리에 분노하는 포스팅 하나에 국민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외교부를 성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