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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떤 세주 - 사계절 아동문고 107
저자 이인호
출판사 사계절
출판일 2023-03-18
정가 12,000원
ISBN 9791169811200
수량
나만의 오아시스_6
하필 진수용이라니_19
어떤 목소리와 진수용의 반격_33
실은 나도 오세주야_47
그 녀석과 도시락_61
도시락의 행방_76
채아의 비밀이 궁금해서_87
똑같은 걸로 사 줄게_99
갑자기 나타난 고등학생_109
도시락의 비밀_119
상파울루, 진수용_134
에필로그, 고백_148

작가의 말_154
초등학생이 기억하는 상처에 대하여

제7회 정채봉 문학상 수상자 이인호 작가의 장편동화 『어떤 세주』가 출간되었다. 『어떤 세주』는 ‘작가의 말’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작가가 언젠가 펼쳐 본 어린 시절 일기장 속 열세 살의 나를 기억하며 쓴 이야기다. 일기장 속 아이는 고백한다. “누구한테도 사랑받지 못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개미만큼 작아진다고, 차라리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이렇게 일기장에만 털어놓을 수 있는 속마음이 어느 날, 주인공 세주에게 말을 걸어왔다. 『어떤 세주』는 열세 살 세주가 마음 깊은 곳에 숨겨 둬, 자신조차 잊고 지내던 내면의 목소리 ‘어떤 세주’와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편의점에서 간식을 고르는 사소한 상황에서부터 친구의 화장품이 궁금해 몰래 파우치를 열어 볼까 하는 순간까지. 무언가 고민되는 상황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어떤 세주’ 앞에서, 세주는 그동안 잊고 있던 일상의 상처들과 마주하게 된다. 냄새가 난다고 놀리던 짝꿍과 나만 초대받지 못했던 생일 파티, 우연히 듣게 된 언니와 나를 비교하는 엄마의 말까지. 당시에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 몰라 그냥 지나쳐 왔던 순간들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세주는 진심으로 속상해한다. 그러고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천천히 걸어간다. 한때 나를 속상하게 했던 가족과 친구들 속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각자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간다

우리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인물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하나둘씩 알게 된다.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겪게 되는 상황 속에서, 인물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저마다 삶의 무게를 지고 살아간다. 부모님의 이혼 서류로 추정되는 종이를 보며 세주의 언니는 “그런 건 애들이 안 보게 감춰 놓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스스럼없이 동생에게 말하고, 세주는 “엄마 아빠에게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라고 한 발 떨어져서 생각한다. 수용이는 도시락의 비밀을 듣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세주에게 “이모는 이제부터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