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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전하 옥체를 보존하소서! : 조선시대 왕의 생활 습관과 생로병사
저자 정승호, 김수진
출판사 지식공감
출판일 2023-04-25
정가 17,000원
ISBN 9791156227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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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06
제1부 조선왕의 대표적인 사망원인
취약한 의료기술의 한계 20 / 왕을 가장 많이 죽게 한 질병, 종기 23 / 무절제한 식욕과 성욕 26 / 성인병을 부르는 과식 31 / 독살로 인한 사망 42
제2장 조선 군왕들의 건강과 질병
태조 나라를 세운 강인한 무장이자 애처가 48 / 육식파 무사를 덮친 당뇨 53 / 아내를 잃은 슬픔이 부른 우울증과 치매 55 / 정신이 무너지면 육체도 병들고 만다 61
정종 상왕으로 19년, 마음이 편해야 오래 산다 68 / 일상을 힘들게 하는 과민성 장 질환 74 / 두려움과 불안은 만병을 불러온다 78
태종 왕권 강화에 힘쓰다 83 / 발톱을 숨긴 호랑이를 괴롭힌 폐병 88 / 목디스크로 추정되는 태종의 풍질 91 / 무인도 피하지 못한 어깨 통증 95
세종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99 / 비만이 초래한 합병증 103 / 조선시대에도 경계했던 비만 109
문종 성군 문종, 왜 단명했는가 113 / 문종을 괴롭힌 종기, 암으로 의심 118 / 종기를 우습게 보다가는 인생을 망친다 120
세조 혈기왕성한 세조를 짓누른 죄책감 124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것을 경계하라 128 / 세조의 피부병은 정말 저주였나 132 / 죄책감은 지울 수 없는 인생의 오점이다 135
성종 태평성대를 이룬 왕의 양면성 137 / 대변 상태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 141 / 술이 키운 아랫배의 혹 145 / 문란한 성생활은 남에게 반드시 피해를 준다 152
연산군 욕정에 충실했던 생애 157 / 꾀병에 숨은 진짜 질환, 양기 부족 162 / 미남 연산군의 오점, 여드름과 성격장애 166 / 희망을 잃으면 몸은 빠르게 병든다 173
중종 반정으로 올라 꼭두각시로 살았던 왕 178 / 중종이 앓은 다양한 질환 180 / 산증으로 오른 열이 다시 산증을 악화하다 184 / 사람은 자고로 잘 먹고 잘 싸야 한다 187
명종 약골 임금의 감기 190 / 음양의 조화가 깨진 명종의 신체
현대인의 고질병 스트레스와 비만
조선시대 왕들도 똑같다

조선왕의 평균 수명은 50세가 안 되며, 나이 70을 넘긴 경우는 태조와 영조를 제외하면 없다. 잘 먹고 검진도 꾸준히 받은 왕이 어째서 오래 살지 못했을까?

첫째, 당시 의학의 한계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왕의 신체에 손댈 수 없었기에 접촉을 최소화한 진맥 정도가 최선이었다. 침술과 탕약 복용만으로 치료하기엔 그 영향이 미미하고 독성이 든 약재를 잘못 사용하면 상태 악화는 물론 사망으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둘째, 잘못된 보건개념으로 위생 습관이 불결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위생 관념이 현대의 기준에 미달해 세균 감염에 취약했다. 과도한 성생활로 성인성 질환도 앓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셋째, 한 나라의 왕으로서 받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조선시대 왕은 위엄 있는 군주로 보이도록 노력해야 했다. 정쟁으로 인한 암살 위협을 경계하느라 온 신경을 곤두세우기도 했다. 조선 최장수 왕인 영조도 어머니의 신분과 형인 경종의 죽음, 아들 사도세자와의 갈등 등 스트레스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넷째, 과한 영양 섭취와 운동 부족 때문이다. 왕의 수라상에는 7첩이 올라갔으며 일정상 많이 움직이는 일이 없었다. 세종은 고기를 즐겼으며 비만에서 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경종 역시 비만으로 인한 난임 때문에 후사를 잇지 못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외과 수술의 도입으로 의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류의 평균 수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비만은 여전히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오래 사는 만큼 스트레스와 비만에서 오는 합병증을 더 길게 안고 가야 한다. 그러나 조선시대와 달리 의학기술이 더 발달하고 식품 조리 방법이 다양해진 요즘, 우리는 많은 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