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있는 빵을 먹어도, 헌 소파 위에서 잠을 자도,
나는 끊임없이 꿈꿀 거야!”
나라 안팎으로 모두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금, 아이들이라고 해서 현실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용돈과 외식이 줄어들고, 다니던 학원을 못 가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엄마 아빠의 어두운 얼굴을 보는 것이 아닐지. 부모는 부모대로 풍요롭지 못한 경제적 환경에 아이들이 불행해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계기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부모도 아이도 함께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행복’을 느끼는 데 물질적 조건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떠돌이 개야》는 이를 잘 보여 주는 그림책이다.
당당하고 긍정적인 떠돌이 개 _ 새로운 그림책 캐릭터
‘떠돌이 개’ 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꾀죄죄한 모양새로 거리를 어슬렁거리는 모습? 아니면 쓰레기 속에 얼굴을 파묻고 코를 킁킁대는 모습?
여기,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당당한 떠돌이 개가 있다. 이 녀석은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는 것을 마음에 들어 한다. 게다가 쓰레기통에서 빵 덩어리를 꺼내 먹고 밤이면 헌 소파에서 잠자는 걸 좋아한다. 떠돌이 개는 배불리 먹고 따뜻한 곳에서 자는 것을 꿈꾸지 않는다. 이 녀석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바로 ‘두 발로 걷기’. 현재의 물질적 빈곤을 벗어나는 것을 꿈꾸지 않는 떠돌이 개는, 물질적인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자신의 꿈을 비웃는 이웃들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당당하고 자신 있게 꿈에 다가선다. 자신의 처지가 어떻든, 다른 이들이 어떻게 바라보든 끝없이 자신을 긍정하는 떠돌이 개. 이것이 떠돌이 개가 매우 독창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이다.
발톱이 아파도, 남들이 비웃어도, 나는 꿈꾼다! _ 꿈꾸는 것은 어린이의 본능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