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장 천체와 물리를 알았던 철학자, 칸트
코페르니쿠스 혁명, 세상을 뒤집어 보기
합리론과 경험론을 관념론의 거대한 바다로 종합하다
추락한 형이상학의 권위를 찾아라
인간 이성의 운명이 비판철학으로 이끌다
인간다운 인간으로 향하는 첫걸음, 계몽은 계속되어야 한다
2장 『순수이성비판』 읽기
칸트가 초월철학자인 이유
선험적 종합 판단은 무엇이고 왜 필요한가
초월적 방법으로 선험적인 영역을 다루는 칸트의 형이상학
나는 어떻게 세계를 인식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은 오류에 빠진다
인간이 아는 것을 넘어서, 희망하는 것으로 가기
3장 철학의 이정표
르네 데카르트, 『데카르트 연구: 방법서설·성찰』
존 로크, 『인간오성론』
데이비드 흄, 『인간이란 무엇인가』
장 자크 루소, 『사회계약론』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모나드론 외』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정신현상학』
생애 연보
참고 문헌
합리론과 경험론을 관념론의 거대한 바다로 종합한 철학자, 칸트
도대체 칸트는 왜 인식론의 근거를 대상에 두거나 합리적 이성에만 두지 않고 주관에 두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해야만 했을까? 또 그러한 전환을 통해 어떻게 인식론을 엄밀한 학문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형이상학이 누렸던 권위를 회복하려 했을까?
칸트가 보기에 대륙의 합리론도 영국의 경험론도 엄밀한 인식론이 되기에는 근거가 부족했다. 합리론은 설명 체계에 빈틈이 없어 보였지만 생생하게 살아 있는 세계를 보여주지 못했다. 경험론이 감각 경험을 인식의 근거로 삼는 것은 아주 훌륭해 보였지만 그것만으로는 결국 주관적 관념론 내지 불가지론의 입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데이비드 흄에 이르러 ‘진리란 없다’는 회의주의로 귀결되었다. 흄은 인간 지성을 분석하여 모든 관념은 인상으로부터 기인한다고 보며 본유관념을 부정한다.
칸트는 합리적 형이상학에 회의를 품고 영국 경험론 특히 ‘칸트를 독단의 잠에서 깨워준’ 흄으로부터 강력한 영향을 받았다. 더 이상 과학이 없던 시대의 철학으로 세계를 설명할 수는 없었다. 엄밀한 학문으로서 형이상학을 바로 세워야 했다. 수학과 같은 엄밀함으로 형이상학을 바로 세우는 것이 칸트의 목표였다.
칸트는 형이상학을 바로 세우기 위해 경험과 관찰로 생생한 세계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감각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성이 감각한 재료를 선천적인 인식 능력인 지성을 통해 이리저리 합리적으로 상황에 맞게 읽어들인다고 생각했다. 경험은 세계를 인식하는 재료를 인간에게 제공하고 인간의 지성은 선천적인 능력을 이용하여 이 재료를 인식하고 지식을 확장한다. 이로써 칸트는 경험론과 합리론을 종합하는 관념론이라는 거대한 철학의 바다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인간 이성의 운명이 비판철학으로 이끌다
‘인간의 존재 목적은 무엇인가?’, ‘생명이란, 죽음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신이란 무엇인가?’, ‘영혼이란 무엇인가?’, ‘우주는 영원한가?’ 사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