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열광과 환멸의 시대
1부 갈등과 통합
키워드 1_균열과 통합
두 얼굴의 야누스
젠더? 세대? 잘 갈라쳐 봅시다
키워드 2_정치 양극화
다시 도래한 종말론의 시간
정치에서 사랑과 증오란
키워드 3_지역주의와 계급 균열
복합 쇼핑몰 10개를 호남에 세운다 해도
‘을’들의 전쟁인가, 새로운 계급 정치인가
힘 있는 사람만 대변하는 정치
키워드 4_세대론
위선과 내로남불
‘이대남’, ‘이대녀’라는 담론의 정치
2부 정치와 시민
키워드 5_포퓰리즘
이재명과 윤석열 누가 포퓰리스트인가
민주주의 한계에 도전하는 힘, 포퓰리즘
키워드 6_팬덤 정치
‘팬덤 정치’, 민주주의의 열매이자 독
팬덤은 책임지지 않는다
키워드 7_촛불과 태극기
‘시민 없는 시민단체’라는 허상과 실상
반복되는 열광과 환멸의 시간
평범한 일상이 된 극단주의의 위험
키워드 8_미디어
인터넷은 ‘집단지성’인가, ‘혐오 확산지’인가
정치의 미학화, 미학의 정치화
3부 이념과 정당
키워드 9_민주주의와 자유
이것은 독재가 아니다! 민주주의의 은밀한 부식
보수의 전유물이 된 ‘자유’
키워드 10_정치의 책임과 정당성
모두의 책임은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보수도 진보도 신뢰를 잃은 환멸의 시대
키워드 11_보수와 진보
보수의 삼진아웃 결과는 ‘어쩌다’ 윤석열
우리 시대의 ‘진보’란 무엇이며 누구인가
키워드 12_제3지대와 회색지대
한국 정치의 역동성과 ‘제3지대’
전향과 적응의 회색지대
에필로그 예정되지 않은 미래를 향한 희망
열광과 환멸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한 12가지 정치 키워드
신진욱과 이세영,
한국 정치에 대해 묻고 하나의 글로 답하다
지금 한국 사회는 거대한 혼란에 휩싸여 있다. 광범위한 불만과 저항이 저변에서 들끓고 있지만, 능동적인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뿔뿔이 흩어져 있거나 서로 편을 갈라 대립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고, 정치는 수면 위로 이미 드러난 갈등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도리어 극대화해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사회 저변에 잠재된 갈등을 드러내 해결하는 정치 본연의 역할은 도외시되고 있다.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는 공동체를 위한 미래지향적 비전의 경합이 아니라 권력과 공적 자원만을 독점하기 위한 혈투의 장으로 전락했다.
《한국 정치 리부트》의 두 저자는 민주화 이후 한국 정치가 ‘열광과 환멸’이 반복되는 주기를 겪고 있다고 말한다. 제도 정치의 한계로 인해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정이 분출하면, 이러한 요구를 기존의 시스템이 흡수한다. 하지만 이 역시 기존 시스템의 한계로 인해 제한적인 변화에 그치게 되고, 이로 인한 시민들의 무력감과 환멸이 반복되는 상태인 것이다.
하지만 한국 정치의 현 상황을 올바로 진단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문제의식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는 이러한 답보 상태에만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신진욱과 이세영, 두 저자는 현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열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정치를 십수 년간 관찰하고 분석해 온 두 저자의 오랜 고민이 담긴 이 책은 시민들에게 열광과 환멸의 시대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깜박이는 열두 개의 불빛’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에서의
갈등과 통합
1부 〈갈등과 통합〉에서는 ‘균열과 통합’, ‘정치 양극화’, ‘지역주의와 계급 균열’, ‘세대론’에 대해 다룬다. 1부에서 두 저자는 정치에서 갈등과 통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정치에서 ‘갈라치기’는 부정적이기만 한 것인지, 한국의 정치 양극화는 어느 정도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