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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다시개벽 2023 여름호 : 가짜 보편보다 커다란 바다
저자 다시개벽 편집부
출판사 모시는사람들
출판일 2023-06-15
정가 15,000원
ISBN 979116629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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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열다
| 홍박승진 | 권두언 - 가짜 보편보다 커다란 바다 6
| 우석영 | 지구의 시학 (1 메리 올리버 11
| 박길수 | 천도교와 한글, 다시개벽의 동반자 그 창제정신과 창도정신을 중심으로 24
● 새글모심
| 장수진 | 밀려나는 바다의 주인들과 함께 사는 법 남방큰돌고래로 보는, 해양동물들의 삶과 바다를 지키는 또 다른 방법, 생태법인
| 윤상훈 | 제주 바다, 기후위기의 징후들 64
| 채호석 | 우리의 바다, 변화와 고통 80
● 새말모심
| 홍박승진 | 대등한 생극의 토론 96
● 새삶모심
| 조명아 | 영 케어러의 등장과 돌봄의 미래 150
| 정규호 | 생명위기 시대, ‘좀비’가 되지 않기 160
| 이무열 | 실상사 담 밑에 올라온 민들레처럼 시방十方으로 탈주하는 정치를 꿈꾸며
● 새길모심
| 라명재 | 천도교 수련3 182 마음공부의 계단 182
● 다시읽다
| 정혜정 | 김형준의 근대 시민사회 비판과 인간원리의 전환 196
| 안태연 | 월남미술인 다시 보기 (3 207 이상욱(李相昱, 1923-1988 207
● 다시잇다
| 이쿠다 조코·혼다 미사오 (번역 조성환 | 사회개조 팔대사상가 - 4. 톨스토이 222
긴급 상황, 실제 상황
바다는 이미 충분히 위기다, 지구생명계 전체의 위기다

바다가 요동치는 시대다. 슈퍼 엘리뇨만이 문제가 아니라, 핵폭탄이 바다에 뿌려지는 사태.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도 바다는 이미 충분히 위기다. 바다의 위기는 더할 것도 덜할 것도 없는 문자 그대로 곧 지구생명계 전체의 위기다. 긴급 상황 실제 상황이다. 기후위기는 공중과 해양을 가리지 않는다. 바다에 뿌려진 방사능 오염수는 오대양을 순환할 뿐 아니라, 곧 먹이사슬을 타고 하늘로, 육지로 흩뿌려질 것이다. 바다에서 나는 물고기나 해산물을 먹지 않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어코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이미 결정한 듯이 보이는 일본이 무책임하고 무례하고 몰염치한 망발을 자행하는 것에 불과하다면, 우리나라 정부의 행동은 그에 대해 면죄부를 쥐어주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도무지 묵과할 수 없는 망동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는 개탄의 목소리가 하늘 끝에서 땅 끝까지 차고 넘친다.

분명한 사실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인간은 물론이고 지구 전체 생명은 속속들이 그 오염의 자장에 젖어들고, 인류 운명은 돌이킬 수 없는 지옥으로 향해 갈 것이라는 점이다. 바다의 속살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다시개벽』 11호 특집이 이 문제가 정의로운 길로 나아가게 하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다시개벽』은 제11호(2023년 여름호가 마침 지구학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바다’를 주목한다. 이 주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지금처럼 핫이슈로 불거지기 전에 계획된 것이기는 하다. 그래서 방사능 오염수 문제를 직접 다루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바다는 ‘방사능 오염수’ 이전에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스레 알 수 있게 한다. 이번 호 특집에서는 해양동물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생태법인 개념과 제주 바다에 이미 도래한 기후위기의 실상, 그 비상사태의 사이렌을 우리에게 전파한다.

『다시개벽』은 제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