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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자 여행
저자 황윤
출판사 책읽는고양이
출판일 2023-05-12
정가 19,900원
ISBN 9791192753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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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달항아리
엄격한 조건
달항아리라는 명칭
도자기 접합
기술과 재료의 한계
달항아리 사용처
완벽하지 않은 물건이 만들어낸 미감

2. 조선 전성기 백자
리움 전시
블랙박스 안 A급 조선백자
중국 청화백자로부터 영향
조선과 명나라
세조와 백자
순백자의 미감
백자를 얻으려는 노력
명나라 청화백자의 유입과 인기

3.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거대한 전란 속에서
철화백자 시대
철화용준

4. 18~19세기 도자기
채색 도자기 시대
보수적 사상과 검약 문화
전철 안에서
책거리 속 도자기

5. 근대에 들어와
국립고궁박물관
왕실에서 사용한 해외 도자기
조선 관요의 민영화
근대 도자기 유입
일제 강점기와 독립 이후 도자기

에필로그
참고문헌
세련된 전시 공간에서 마주하는 조선의 미
보다 넓게 보아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렘 콜하스가 디자인한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검은색의 각진 전시 공간, 리움의 일명 ‘블랙박스’로 들어서면 마치 국보·보물의 향연처럼 백자의 행렬과 마주하게 된다. 2023년 2월 28일부터 5월 28일까지 전시되는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君子志向’전을 통해 만나는 백자의 첫인상은 자못 화려하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백자 여행》의 저자 황윤은 백자에 깃든 ‘조선의 미’를 제대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당시 역사에 대한 이해는 물론 단순히 조선백자 이야기를 넘어 세계사 속에서 한국 도자기의 의미를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이 책의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조선의 블루칩, 백자
과연 그 사이 조선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리움미술관 ‘조선백자 군자지향’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앞줄에 백자청화 “홍치 2년”명 송죽문항아리(67쪽 사진를 비롯한 15~16세기 청화백자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시기는 조선의 전성기로 당시 생산된 조선백자들은 얼핏 질적인 면에서 18~19세기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우리는 옛 도자기를 감상하기 위해 미술관을 찾지만, 도자기는 기술력만 뒷받침되면 흙과 불이라는 재료를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실용품이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18~19세기에 제작된 백자가 15~16세기 생산품보다 질적으로 퇴보했다는 것은 의문스러운 지점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과연 그 사이 조선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의문을 품고 역사의 문을 열고 독자를 초대한다.

국제 정세를 인지하지 못한 실익 없는 외교의 현실
쇠락해가는 백자의 기술력과 생산력

15세기 말부터 16세기 중반까지 조선백자의 전성기는 곧 조선 전성기의 모습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조선백자의 최고 전성기였으니까. 오죽하면 조선 정부는 왕명을 통해 백자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지만, 고급 백자를 사용하고 싶은 이들은 편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