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통해, 일상 속의 명상을 통해 생활 속의 현자 되어보기
일정 기간에 한 문구에 깊이 천착하는 것은 기도나 명상의 일반적인 형태다. 유대교와 기독교 전통에서는 보통 성경에서 발췌한 구절을 이용하고 불교에서는 흔히 공안公案을 갖고 기도나 명상에 잠긴다. 하지만 시 전체든 시의 한 구절이든, 스치듯 얼핏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더욱 깊이 집중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명상이나 기도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도 그런 식으로 이용해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이 책의 출처인 《아직도 가야 할 길》과 《마음을 어떻게 비울 것인가》는 보다 깊은 의미와 맥락을 갖고 있으므로 그러한 특정 상황이나 사례를 무시할 수는 없겠으나, 이 발췌문을 읽고 명상하는 이들 모두 각자의 삶과 경험 속에서 이 글들의 의미를 발견해주기를 또한 당부한다.
독자 여러분은 이 인용문들을 즉각적이고 완전한 해결책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여기의 메시지와 통찰, 견해, 인식은 훨씬 복합적이어서 때로 당혹감을 안겨주기도 한다. 그만큼 더욱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 사실 이 책의 주요한 목적도 더욱 깊이, 다시 말해 여러분 스스로 생각하도록 용기를 북돋워주는 데 있다. 이 책의 발췌문들을 갖고 명상하는 동안 주저 없이 비판하고 의심해보시라. ─ 머리글 중에서
삶의 역설과 마주하기, 그리고 비우기
자신과 삶을 모든 각도에서 성찰하다 보면 자연히 전체적이고 역설적인 방식으로 사고하게 된다. 당연히 이 책에도 많은 역설들이 들어 있다.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숱한 문제들, 그로 인한 고통과 책임과 용기와 결단,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진화와 성숙, 혹은 고립과 외로움, 마침내 다다르게 되는 지혜, 사랑, 공감……. 단편적으로 툭툭 던져놓는 무심한 한 문장 한 문장에는 어찌 보면 우리가 통과해온 인생의 한 장면이 들어 있고, 고통스러운 시간에 대한 해답이 담겨 있다. 저자는 아무리 고통스러운 순간이라 할지라도 회피하지 말고 내 안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넘어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