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01] 신문왕의 ‘진골 숙청’
창업에서 수성의 시대로
[02] 광종의 ‘호족·왕족 숙청’
빛나거나 미치거나
[03] 고려 무신들의 ‘문신 숙청’
쌓인 시체가 산과 같았다
[04] 조선왕조의 ‘왕씨 숙청’
고려 왕족들을 몰살하다
[05] 태종의 ‘외척 숙청’
처가와 며느리 집안을 도륙하다
[06] 세조의 ‘충신 숙청’
정통성 없는 왕의 잔혹한 무리수
[07] 연산군의 ‘사화’
희대의 폭군, 무차별 학살극
[08] 선조의 ‘기축옥사’
선비 1000여명이 떼죽음 당하다
[09] 숙종의 ‘환국’
살육에 기반한 극단적 정권교체
[10] 김영삼의 ‘하나회 숙청’
정치군인들을 일거에 척결하다
연대기 / 참고 문헌
추천사
진정 ‘권력’은 나눌 수 없는 것인가. ‘숙청’의 역사적 기록들은 바로 권력의 분할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방증한다.
실제 역사적으로 많은 권력자들은 쟁취한 권력을 나누지 않기 위해 또 다시 처절한 ‘피’의 쟁투를 반복했다. 특히 권력 쟁취에 큰 공을 세운 조력자들은 오히려 권력자들에게는 권력 유지의 가장 큰 위협으로 여겨져 더욱 철저하게 짓밟히기도 했다.
권력의 정점에 오른 과정이 비정상적일수록 잠재적 위협에 대한 선제적인 탄압도 더 많이 자행됐다. 물론 역사 발전의 암초를 미리 제거하기 위한 결단이나 명분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또 다른 혼란을 야기 시켜야 했던 권력자들의 행보에서 또 다른 역사의 모순적 측면도 엿볼 수 있다.
이같은 권력의 속성을 ‘숙청’이라는 주제로 담아낸 책이 나왔다. 바로 『숙청의 역사』다. 이 책에는 1300여 년간 이 땅에서 일어났던 주요 ‘숙청’의 기록을 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한국사 주요 숙청의 장면들은 고대 통일신라 신문왕 ‘진골 숙청’부터 현대사 김영삼 문민정부 ‘하나회 숙청’까지 10가지의 기록을 광범위하게 짚어냈다. 모두 권력의 정점을 쟁취하기 위한, 그리고 또 다시 그 권력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쟁투의 역사적 기록들을 다각도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세밀한 필체를 통해 긴장감있게 표현했다.
따라서 책 속의 숨막히는 숙청의 상황들을 읽다보면 글 속의 표현들이 상상 속에서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그리고 당대 정치 사회적 배경과 사건 및 주요 인물들이 처했던 상황 등의 역사적 지식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역사는 반복된다’면 책 속의 내용들이 작금의 현실 정치 상황과도 크게 무관하지 않게 느껴지면서 묘한 대비감도 이룬다. 바로 역사적 지식을 얻고 당시의 상황을 복기한다는 것은 현실의 유사한 상황에서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저자는 “예로부터 숙청은 역사의 흐름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역사적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