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_숫자맹은 정신적 전염병이다
1부_데이터를 근거로 생각하라
1장_통계적 사고의 도구들
기본 원칙 1: 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다
기본 원칙 2: 무엇에 대한 비율인지 이해할 것
기본 원칙 3: 상대 위험도는 절대 위험도와 다르다
기본 원칙 4: 모든 검사에는 두 가지 오류가 있다
기본 원칙 5: 기저율 고려하기
2장_결과가 원인이 되는 마법
일반화된 동향이 상관관계를 만들어 낸다
무엇이 무엇에 영향을 끼치는가?
과학적 접근 방식의 좋은 예
우연히 일어난 자연 실험
3장_답이 정해져 있는 설문 조사
어디에서 나온 숫자인가
믿을 수 없는 동향
단어의 뜻이 변한다
누가 설문 조사에 응했을까
녹색당은 SUV를 탄다
질문이 다르면 결과도 다르다
4장_데이터가 말하는 것과 숨기는 것
데이터가 지식을 만들지는 않는다
‘올바르게’ 데이터 측정하기
‘올바른’ 데이터 측정하기
5장_그래프가 보여 주는 것과 감추는 것
다리가 없는 막대그래프
픽토그램의 눈속임
악마의 도구: 이중축 도표
도표가 전달하는 정보
2부_상식을 벗어나면 뉴스가 된다
6장_영원히 사는 방법
조깅 한 시간이 수명 7시간을 연장한다
생명의 비약, 커피
효과의 크기
스트럴드블럭의 비극
행복도를 높이는 기술
7장_일찍 죽는 방법
오류투성이가 되는 지표
관건은 짧아진 수명
우리를 둘러싼 위험 요소들
혼란을 키우는 사망자 수
8장_인공지능은 모든 걸 알고 있다
가짜 양성, 가짜 음성, 양성 예측도
숫자에 눈이 어두운 정치인들
검색 기록은 당신이 누구인지 보여 준다
췌장암을 예측하는 마이크로소프트 검색 엔진
성 정체성을 식별하는 페이스북의 ‘좋아요’
9장_틀릴 수 없는 예측
예언자는 늘 옳다
모든 것은 그대로 머무른다
최고의 투자자 원숭이
예측에 의미가 있으려면
3부_듣고 싶은 말을 들려주는 숫자들
10장_기준치가 만들어내는 환영
기준치는 항상 주관적이다
돈이 기준치가
“우리는 위험을 피하려다 더 큰 위험에 빠진다”
불확실한 세상을 헤쳐 나갈 통계적 사고의 힘
귀신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난다는 속담이 있다. 지금은 귀신이나 호랑이에게 위협을 느끼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호랑이가 불쑥 나타나던 시절보다 평균 수명도 훨씬 늘어났다. 하지만 어쩐지 미세 먼지, 신종 전염병, 교통사고, 보이스 피싱 등 우리 주변의 위험 요소는 더 많아지기만 한 것 같다. 심지어 무조건 위험을 피하려다가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도 자주 마주한다.
이를테면 2021년 백신 물량이 부족하던 시기에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병원을 찾는 심장병 환자 수가 30퍼센트 줄었다. 그들은 코로나 감염과 심장 마비, 뇌졸중의 위험을 비교하지 않았다. 다른 사례도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100만 명의 어린이가 CT 촬영을 받는다고 한다. 의료 현장의 상업 논리와 부모의 과도한 염려 때문이다. 하지만 CT 촬영은 발달 중인 어린이의 장기를 위험한 방사선량에 노출시킨다. 후쿠시마에서 4주간 휴가를 보낼 때보다 높을 수도 있고, 수십 년 후 암에 걸릴 수도 있다. 암 조기 검진 역시 마찬가지다. 그 자체로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하지는 않음에도 수많은 사람이 조기 검진에 비용과 시간을 쓰고, 검사 후유증을 앓기도 한다.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고 확실함을 좇게 마련이다. 하지만 ‘경쟁위험이론’에 따르면 하나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면 다른 위험 요소가 등장한다. 즉 우리는 늘 불확실성을 안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통계적 사고는 결국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와도 직결된다. 통계적 사고를 발휘한다면 절대적 확신에 대한 믿음을 버리고 불확실성과 공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통계적 사고가 ‘위험을 인식하는 기술’이며 ‘정서적 기술’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모든 종류의 확고한 신념과 주장을 건전하게 의심하고 사실과 분명한 정보를 기반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