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들어가며 | 사후 낙원
1 회오리바람 속의 목소리 : 「욥기」와 「시편」
2 메시아를 기다리며 : 바울로의 서신들
3 키케로의 눈물 : 딸을 보내고 쓴 편지
4 이민족에 맞서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5 철학의 위안 : 보에티우스와 단테
6 시간의 회화 :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
7 신체의 지혜 : 미셸 드 몽테뉴의 마지막 글
8 보내지 않은 편지 : 데이비드 흄의 “나의 생애”
9 역사의 위로 : 콩도르세의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10 심장 없는 세계의 심장 : 카를 마르크스와 『공산당 선언』
11 전쟁과 위로 : 에이브러햄 링컨의 두 번째 취임 연설
12 죽은 아이를 그리며 : 구스타프 말러의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13 소명에 대하여 : 막스 베버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4 증언의 위로 : 안나 아흐마토바, 프리모 레비, 미클로시 러드노티
15 은총 밖에서 :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
16 진실하게 사는 법 : 바츨라프 하벨의 『올가에게 보내는 편지』
17 좋은 죽음 : 시슬리 손더스와 호스피스 운동
나가며
참고 문헌과 더 읽어볼 만한 것들
역자 후기
인명 색인
불행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결심에 관한 17편의 이야기
이 책은 고통으로 가득한 현실 세계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자 했던 종교와 철학, 많은 사람들이 꿈꾸었던 내세의 혹은 미래의 이상향, 깊은 절망과 슬픔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음악이나 편지 등을 다루며, 지금껏 인류가 구해온 위로가 무엇인지를 다각도로 탐구한다. 종교인, 철학자, 지도자, 화가, 음악가, 시인, 사회운동가 등 각기 다른 시대와 배경의 중요한 인물들이 어떤 절망을 경험했으며 어디에서 위안을 얻었는지를 소개한다.
17편의 길지 않은 이야기들은 17번의 위안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고통스러운 세계를 신의 말씀으로 이해하고 그의 뜻에 겸허히 순종하던 종교인들(『구약 성서』의 인물들과 사도 바울로, 제1-2장, 슬픔을 마주하는 방법에 대한 규범을 철저히 따랐던 철학자들(키케로, 아우렐리우스, 보에티우스, 단테, 제3-5장의 이야기와 한 폭의 그림으로 확실한 구원의 모습을 전달한 엘 그레코(제6장, 신체의 즐거움을 예찬하며 시대의 고통을 건넜던 몽테뉴(제7장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신을 떠나 인간의 힘, 이성으로 절망적인 상황을 해석하고 바꾸려고 했던 사상가들(흄, 콩도르세, 마르크스, 제8-10장과 슬픔, 고통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전달했던 사람들(링컨, 말러, 베버, 제11-13장의 이야기에 더해서,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안긴 시대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아흐마토바, 레비, 러드노티, 카뮈, 하벨, 제14-16장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는 호스피스 운동을 이끌며 ‘좋은 죽음’을 마주하는 방법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직접 실천했던 시슬리 손더스의 이야기를 전하며,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낼 때 우리 모두가 느끼는 가장 보편적인 슬픔을 다룬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이그나티에프는 몇 해 전 「시편」을 노래하는 합창단의 공연을 듣고, 비신자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감동을 받은 이유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사상사가이자 역사학자로서 그는 문학과 예술작품 등 고대로부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