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물으면서 어제를 해석하는
당신의 내일을 위한 자본주의 토론서
‘왜 이렇게 세상살이가 힘들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인가?’
‘세상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나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세상을 묻는 너에게』는 이런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그리고 독자와 더불어 자본주의 역사에서 그 답을 찾아가고자 한다. 이 여정을 이끄는 우화 속 주인공은 땅 밑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가장 낮은 존재인 두더지들이다. 해박하고 자애로운 두더지 아빠 ‘밥’과 호기심 많은 딸 ‘로즈’가 절망 속에서도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던 조상들의 삶의 여정을 이야기한다.
역사는 누군가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역사를 시민들이 부당한 질서에 맞서며 자신들의 권리를 관철하려 한 정치적 과정이라고 본다. 두더지들은 학습하고 연대하면서 사자, 호랑이, 여우 등 강자들의 통치에 맞선다. 이들의 정치적 여정은 인클로저 운동부터 프랑스 대혁명, 러다이트, 차티즘, 베버리지 보고서, 제3의 길, 신자유주의의 등장, 코로나19 사태까지 자본주의의 주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읽고 자본주의에 대해 토론할 수 있도록 이끈다. 500년에 달하는 자본주의의 역동적인 역사를 우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두더지, 박쥐, 비버 등 등장 동물의 특징과 우화 속 역할의 공통점은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두더지 부녀의 대화 속에 총 17개의 장이 등장하는 액자식 구성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게 전달한다. 우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때로는 묵직하게 때로는 익살스럽게 표현한 유기훈 작가의 40여 컷의 삽화 역시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해설은 역사를 바라보는 이 책의 관점과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심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유범상 교수(한국방송통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가 출판사 마북에서 내는 ‘생각하는 시민을 위한 정치우화’ 시리즈 중 세 번째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