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모험 가득한 책을 펼치다 _ 6
서장 ― 고대 중국을 여행하기에 앞서 _ 21
[제1장] 새벽의 풍경 / 오전 4 ~ 5시경 _ 39
[제2장] 양치질하고 머리를 빗다 / 오전 6시경 _ 61
[제3장] 몸단장을 하다 / 오전 7시경 _ 81
[제4장] 아침 식사를 하다 / 오전 8시경 _ 103
[제5장] 마을과 도시를 걷다 / 오전 9시경 _ 131
[제6장] 관청으로 가다 / 오전 10시경 _ 159
[제7장] 시장에서 쇼핑을 즐기다 / 오전 11시경 ~ 정오 넘어서 _ 181
[제8장] 농사일의 풍경 / 오후 1시경 _ 201
[제9장] 연애, 결혼, 육아 / 오후 2 ~ 4시경 _ 223
[제10장] 연회에서 술에 취하다 / 오후 4시경 _ 247
[제11장] 희비가 교차하는 환락가 / 오후 5시경 _ 269
[제12장] 가까운 사람들 사이의 유대와 다툼 / 오후 6시경 _ 289
[제13장] 취침 준비 / 오후 7시경 _ 305
에필로그 ― 고대 중국 하루 24시간의 역사로 가는 길 _ 319
작가의 말 _ 338
주 _ 344
도판 출처 및 소장처 _ 388
역사책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영웅 중심의 역사는 가라!
기존의 중국사 책이라면 진시황제, 항우와 유방, 조조 등 유명 인물이나 사건 중심으로 역사를 훑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작게 뭉뚱그려져 어떠어떠한 삶의 형태를 띠었다 등의 몇 줄로 간략하게 소개되곤 한다. 그러나 시대는 영웅만을 낳는 것이 아니며 영웅만이 시대를 만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영웅의 활약 뒤에는 이름 없는 백성의 지지가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시대와 사회를 지탱한다.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결국 역사를 이루는 것처럼. 『이천 년 전 중국의 일상을 거닐다』는 전적으로 이름 없는 백성들에 초점을 맞춰 서술하고 있다.
그런데 이거 역사책 맞아? 아니 뭐 이렇게 재미있지?
그런데 이 책, 그냥 평범한 중국사책이 아니다. 기존의 역사책에서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천 년 전 중국에도 암내나 구취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었기에 냄새 관리가 중요했다든지, 천재라도 가문·자금·인맥·운이 없으면 시험에 붙기 무척 어려웠다는 등의 현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에서부터 사람 모유로 키운 돼지를 먹는 고급 관리의 이야기, 치질에 걸려 괴로웠지만 다행히 재물로 바쳐지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 같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이야기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생생하다 못해 박진감이 넘치는 몰입을 선사한다
더욱이 저자는 일상사를 그냥 서술하고 있는 게 아니다. 마치 독자들로 하여금 중국 고대로 돌아가 함께 패키지여행이라도 데리고 다니듯 시간대 별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금 이 시간대에 중국 고대 사람들이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거리의 풍경은 어떤지, 이런 장소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등의 이야기들 말이다. 당시의 사람들과 위화감 없이 고대 중국을 여행하려면 어떤 이름을 짓는 것이 좋고, 어떤 옷차림이 좋은지, 어떻게 행동하거나, 이야기하는 게 좋다는 등의 세세하고 친절한 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