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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땅콩일기 3 : 쩡찌 그림 에세이
저자 쩡찌
출판사 아침달
출판일 2024-02-28
정가 18,000원
ISBN 9791189467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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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세상이 끝날 때까지는
너는 눈 와?
2월의 마음
사랑의 폭을
싫은
밀어내기
즐거운 나의 집
봄에는 그게 좋다
봄에 추운 사람
봄의 걱정
많이 웃고 울적했어
문제
여전히 친근한
날씨 좋아

기쁨 슬픔 없이
나쁜 기분에 지지 않고
주말 일기
빛이기를
장마
건강튼튼
뜨거운 것
왓츠 인 유어 백
여름의 끝

2부
이렇게
사랑하게 되는
일곱 번째 사랑
사랑할 결심
어차피 나는 자주 슬프고
사랑의 장면
지나감
속임수
깨끗한 마음의
우산
언니 예찬
우리 집에서 자고 가
노란 수박
본 적
알아두면 쓸모
축복합니다
웃기고 좋고
좋다고 생각한 것들

3부
그러니 나의
진짜 마음
빙의 생활
인생 멈춤
불편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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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give
없는 사람
내게 기대
희망은 희망하며 온다
다르게 되더라도
만든 날
보고 싶다
은둔 고수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앞뜰과 뒷동산에
1월 3일의 일기
“왜 이렇게 사람을 사랑하게 될까?
슬프게 되어도, 고통을 주어도”

우리를 몇 번이고 살게 하는
믿음 같은 사랑의 힘

작가 쩡찌는 말한다. “인간은 대체로 좀 별로다”(「세상이 끝날 때까지는」라고. 그러면서도 그는 덧붙인다. “그래도 나는 비밀로 하고 싶다.” 사람이 대체로 별로인 것을 알면서도 도리 없이 사람을 사랑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별로인 것을 알면서도 비밀로 하는 다정함을 통한 사랑의 힘만이 우리를 구원하기 때문일까?
작가 쩡찌는 자문한다. “왜 이렇게 사람을 사랑하게 될까? (… 슬프게 되어도, 고통을 주어도”(「사랑의 장면」라고. 그렇게 질문하며 여러 기억들을 떠올린다. 그러한 자기 문답 속에서 사람을 곧잘 사랑한 것 때문에 여러 번 슬프게 되었지만, 기억 속 찰나에 반짝이는 사랑이 주는 영원 같은 순간들로 인해 자신이 몇 번이고 살게 되었음을 이해한다. 삶이 힘들어도 우리가 계속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바로 그런 사랑의 장면들이 아닐까. 작가는 독자에게 그러한 삶의 관점을 전해준다.

결코 가볍지 않은 다정함
선의의 노력으로 쌓아 올리는 무해의 세계

완전히 무해하고 다정한 사람이 되는 일이 가능할까? 작가 쩡찌는 그것이 가능하지 않음을 알고 있다. “대체로 선한 사람은 있어도 무해한 인간은 타인이 존재하는 한 없다고 생각한다”(「없는 사람」. 무해함에 대한 손쉬운 환상을 부정하는 말이다. 인간은 서로 삶의 방식이 다르고, 사는 환경의 차이 또한 그 방식에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어떤 때는 나에게 네가, 너에게 내가 의도치 않은 해로움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포기해서도 비웃어서도 안 될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사라질 때 세상이, 우리 일상이 어떻게 변해갈지는 다들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작가 쩡찌는 이렇게 제안한다. “무해의 세계를 건축하려 시도”해보자고. “그 공간으로 누군가를 초대해”보자고. “초대를 받으면 용기 내어 이끌려”보자고. 그는 “그렇게 애써보는 것이 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