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후회로 시작되는 나의 지난 날
1장 우울은 그렇게 파도같이 밀려왔다
모두가 나를 보며 웃었다 나는 모두를 보며 울었다
나쁜 아이가 되었던 이유
듣고 싶은 한마디
보고 싶어요, 돌아오세요
내가 아닌 다른 것을
거짓된 구원을 받다
세잎클로버
죽음이라는 희망을 꿈꾸다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다
2장 내가 온전한 절망을 받아들이는 방법
성인이 되기까지 마지막 한 걸음
망가져 가는 나를 받아들이기
사랑스러운 내 아이
그래도 나는 할머니를
아빠의 거짓말
돌아온 폭력과 무력한 나
희망을 버리지 말라고?
이유를 모르겠는 병
마지막으로 전하는 한 마디
일어나지 않았다
더 이상 “ ”가 없는 집
남겨진 자들이 살아남는 법
3장 내일의 나도 살아 있을까?
내게 남은 유일한 것
무기력
조현정동장애
남들처럼 산다는 건 뭘까
나의 취향
사랑이 도대체 뭐길래
실낱같던 인연의 끝
죽자, 죽어
나
과거의 가치
잠겨 있는 나를 꺼내며
에필로그: 이제야 시작되는 나의 삶
“신이 있다면
내게 이래서는 안 되는 거잖아!”
슬픔에 잠긴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다.
죽음의 끝에서
‘나’를 꺼낸 이야기,
내일이 어두운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 전합니다.
이 책에는 우울과 슬픔으로 가득했던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책 안에 자신의 모든 삶을 기록했다. 초등학교 시절 죽음을 결심한 그 날부터 슬픔 속에서 빠져나온 지금까지.
저자의 삶을 갈아내고 갈아내 쓴 문장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가슴 한편이 뭉근해지는 기분이 느껴진다. 경험하지 못하면 쓸 수 없는,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문장들은 작가의 삶에 한 걸음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든다.
저자는 책을 쓰며 거창한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단지, 과거 깊은 늪에 잠겨 있던 비참하고 슬픈 삶을 꺼내며 자신의 존재가 잊히지 않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그저 내게 다음날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기 바랐다.”
‘죽음’이라는 ‘희망’을
꿈꿨던 한 사람의 이야기
이 책의 저자는 “잠겨 있는 나를 꺼내자. 일어나자, 오로지 내일을 위해서라도.”라고 말한다. 저자에게 이 책은 수십 년간 슬픔 속에 잠겨 있던 자신을 꺼내기 위한 격렬한 발버둥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죽음’과의 만남은 저자를 더욱 깊은 슬픔 속으로 끌어당긴다. 하지만 어린 시절 저자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더욱 깊이 들어갈 뿐이다. 우여곡절의 삶을 살아가며 저자는 결국 큰 깨달음을 얻는다.
‘슬픔’ 속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아닌 ‘슬픔’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저자는 아주 조금씩 슬픔에 잠겨 있던 자신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힘겹게 내디딘 첫 시작은 『슬픔 속에 잠긴 나를 꺼내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책을 완성함과 동시에 깨닫는다. 자신은 아직도 살아 있고 앞으로도 살아갈 것을. 이 책의 제목처럼 ‘나’를 꺼내고 살아갈 용기가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