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섭 씨를 아시나요?
1장 안녕함? 말 많은 호섭이야
우리와 함께하는 호섭 씨의 하루
나 좀 알차게 사는 듯
막내아들 호섭 씨
누나는 내가 얼마나 무서운 고양인지 모를 거야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냄새
귀여우면 끝나는 게임
어디가 제일 귀엽냐고요?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골라 먹는 건 나한테 맡겨 눈나
달걀 껍질 도둑 검거 완료
겁쟁이 아니고 신중한 고양이라고 표현해줄래?
아버지가 서운해도 어쩔 수 없어
자고 일어난 고양이는 묘하게 힘이 없습니다
그리고 아주 따끈따끈하죠
골골송을 부르는 손
나쁜 벌레들은 우리 호섭이 피해가길
작누 반박 불가
나 요즘 살짝 우울한데··· 쇼핑이나 할까?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고양이
김호섭 별명
이세계에서 우리 고양이가 영의정?
호섭이의 호는 호들갑의 ‘호’
뽀뽀를 부르는 입술
주인공은 나, 악당은 눈나
2장 호섭이는 어쩌다 우리랑···?
호섭 씨의 라떼
一??情, 첫눈에 반하다
이 선물을 추억할 무언가 필요해
치스라이팅 멈춰~
저는 포근한 담요를 좋아해요
하필 일요일
살아보려는 너의 모습에
끄응··· 나 힘들지만 힘내볼게
아야, 배가 아파
음남냐···누나···.
요놈, 종아리 사냥꾼이 될 상이로다
예상치 못한 일
호섭이 벌크업 프로젝트
고양이계의 아널드 슈워제네거
불어 터진 물만두가 바삭한 군만두가 된 건에 대하여
버리지 마세요, 끝까지 책임지세요
3장 사람들을 사로잡는 대화의 기술?
호섭 씨의 말, 말, 말
호섭 씨는 지금 무슨 말을?
누나 좀 그만 불러
집사가 호섭 씨를 보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
호섭 교수님이 말씀하시겠습니다!
잠시만~~? 나~중에?
집사는 연기를 배우기로 한다
호섭 씨, 그거 가짜 배고픔이야
누난, 세상에서 내가 제일 만만해?
호섭이는 불편해!
청포도 사탕눈
이빨 요정님이 있다면 호섭 씨 이빨 좀 돌려주세요
그 유명한 ‘사랑니’ 들어봤니?
윗니는 다 있거든?!!
산타 할아버
“안녕함? 말 많은 호섭이야!”
말하는 고양이의 사연과 일상
5월의 어느 날, 집사는 친한 언니에게 길고양이의 임시보호를 부탁받았다. 작은 고양이를 집에 데려와 깨끗이 씻기고 먹이고, 몸을 따뜻하게 덥혀줬다. 이름을 지어줬다. “앞머리 스타일이 바가지 머리니까 호섭이 머리! 그러니까 호섭이.” 집사는 이 작은 생명체한테 괜히 더 마음이 쓰인다. 새끼 고양이가 조금이라도 더 살아보겠다고 힘내는 모습이 눈에 밟혔고, 임시보호는 임종보호가 됐다. 그런데 호섭이가 많이 아팠다. 동물병원에서는 호섭이가 새끼 고양이에게선 흔히 발병되지 않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고 했다. 집사와 가족들은 거의 24시간 붙어서 성심성의껏 케어했다. 말도 자주 걸었다고 한다. 호섭아. 괜찮아? 김호섭. 호섭 씨. 호쩝. 섭섭이. 호치키스야. 호섭이도 어느 순간 대답을 하기 시작한다. “눈~나!” 말 많은 호섭 씨는 이제 관심받고 싶을 때면 집사 옆에 다가와 외친다. “야~!!”
집사는 호섭이 이야기를 SNS에 차곡차곡 기록했고, 사람들은 말 많은 고양이의 언어에 열광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그들과 대화하는 상상을 해보지 않았을까. 집사의 시선으로 바라본 호섭 씨의 일상과 목소리를 통해 그 바람이 이뤄진다.
호섭: 아···아··· (어그로 장인
집사: 갑자기 옆에 와서 ‘아···’하고 울고 가면 무슨 일 있었는지 궁금해지고 막 물어보고 싶고 그러잖아. 왜 무슨 일인데?
주말마다 가족 모두 집에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데요. 각자 놀고 있으면 호섭이가 항상 그 정적을 깨트려요. 그러면 동시에 웃음이 터지죠. 침대에 누워 있으면 “꾸르르앙!”하면서 옆으로 다가와 뭐 하는지 보고 그냥 바로 방을 나가요. 아니면 “야~!!”하고 큰 목소리로 울면서 방에 들어와 모두의 관심이 자기에게 향하게 하고요. 하루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대변을 묻힌 뒤에 우다다를 하는 거예요. 다들 ‘왜 저래?’라는 표정으로 지켜보다가 나중에 상황을 알게 되고 호섭이를 씻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