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머리글
1부 ┃ 키에르케고어의 실존과 신학적 자기됨
1장 _ 키에르케고어의 실존 사상에서 가능성과 자기
1. 『철학적 조각들』에 나타난 가능성: 존재의 계기
2. 『비학문적 후서』에 나타난 가능성: 시(時와 미학
3. 『죽음에 이르는 병』에 나타난 가능성: 자기됨의 원리
1 자기(Selbst
2 절망(Verzweiflung
4. 키에르케고어의 미학적 공헌과 한계
2부 ┃ 리쾨르의 실존과 해석학적 자기됨
2장 _ 리쾨르의 사상에 나타난 실존과 자기
1. 『의지적인 것과 비의지적인 것』에 나타난 가능성과 필연성
2. 의지 철학에서 상징 해석학으로의 전향
3장 _ 삼중 미메시스(triple mimesis
1. 미메시스 개념의 이해
2. 미메시스 I: 선(先 이야기적 구조로서 현실
― 전 형상화(Pre-figuration 단계
3. 미메시스 II: 창작된 가능성 ― 형상화(Con-figuration 단계
4. 미메시스 III: 독자의 현실 ― 재형상화(Re-figuration 단계
1 독자의 수용 미학과 텍스트 이론
2 이야기 정체성과 자기
3부 ┃ ‘미학적 자기됨’과 새로운 존재론
4장 _ 삼중 미메시스를 통한 키에르케고어의 ‘미학적 자기됨’ 분석
1. 키에르케고어의 익명(Pseudonym 저서에 나타난 미메시스의 흔적
2. 미적 실존의 문제
3. 미와 구원 ― ‘반복’ 개념을 중심으로
4. 미메시스적 자기됨을 통한 키에르케고어 미학의 재평가
5장 _ ‘미학적 자기됨’과 새로운 존재론
6장 _ ‘미학적 자기됨’과 미술
1. 성(聖 미술과 세속 미술
2. 미적 경험과 보편성
맺음글
참고문헌
그림 도표 사진 차례
〔그림 1〕 피터 산레담, <아센델프트 교회의 내부>
〔그림 2〕 오토 딕스,
〔그림 3〕 산드로 보티첼리, <성모자와 찬양하는 천사들>
〔그림 4〕 뭉크, <절규>
신 · 존재 · 구원에 이르는 길, “미학적 자기됨”
한 개인이 온전한 인간으로 형성되어 가는 데에는 진 · 선 · 미의 세 요소가 골고루 내면화하여야 한다. 그런데 신학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참됨(眞과 선함(善에 치중하여 아름다움(美의 요소는 의도적으로 배제하거나 배타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진 · 선 · 미의 근원자인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 할 때, 그러한 신학의 반미학적 경향은 더 이상 묵과할 수만은 없는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신사빈의 저서는 그러한 문제의식 속에 미를 배제해 온 신학의 근본적인 문제를 진단하고 나아가 아름다움을 통해 하나님과 관계하는 길을 ‘실존’의 지평에서 모색하고 있다. 실존(Existenz한다는 것은 신 앞에 홀로 서는 것이며 자기(Selbst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되는 것은 죄의 실존으로부터 구원을 의미한다. 이 길을 저자는 실존사상가 쇠얀 키에르케고어와 해석학자 폴 리쾨르를 통해 ‘미학적’ 방식으로 해명하며 아름다움을 통해서도 신과 존재에 이르고 구원에 이를 수 있음을 말하고, 그로써 현대 신학에 ‘미학적 자기됨’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
책을 펴내며
이 책은 키에르케고어의 가능성 범주와 리쾨르의 미메시스론이라는 두 가지 방법론을 통해 미학의 영역에서 신과 존재에 이르는 ‘미학적 자기됨’의 길을 제시한다. 개인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독특한 미적 경험들은 신과 존재에 이르는 데에 일상 속의 잠재된 가능성이고 계기들이다. 이처럼 ‘미학적 자기됨’의 길은 프로테스탄트 신학에서 특히 강조하는 일상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종교적 경험과도 연결된다. 개인의 독특한 미적 경험을 통해 신의 숭고함을 경험하는 방식이야말로 프로테스탄트 정신에 따라 미와 예술을 회복하는 방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