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생명세,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말하다
제1부┃포스트휴먼 시대에 한국학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
01 포스트휴먼 시대의 도래와 포스트휴먼적 가치
포스트휴먼 시대에 있어 인간이란 무엇인가
포스트휴먼으로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조건
포스트휴먼적 가치의 특징
02 한국학 코드의 특성과 현재적 의미
한국학 코드의 특성과 현재적 의미 및 가치
생명학과 통섭학의 효시(曉示로서의 한국학
한국학, 무엇이 문제인가
03 한국학 코드와 현대물리학의 상호피드백
한국학 코드와 복잡계 과학의 사상적 근친성
과학과 영성의 상호피드백
한국학과 현대물리학의 통합적 비전
제2부┃한국학 코드의 역사문화적 배경과 전개
04 한국학 코드의 기원을 찾아서
마고(麻姑 코드, 천·지·인 삼신일체
환단(桓檀시대의 천부(天符 코드와 그 연맥
화쟁사상과 일승사상에 나타난 한국학 코드
05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본 한국학 코드의 전개
유·불·선과 이기심성론(理氣心性論에 나타난 한국학 코드
동학과 삼일사상(三一思想에 나타난 한국학 코드
정역팔괘(正易八卦의 한국학과 탄허(呑虛의 한국학
06 한국학 코드의 전파와 동·서융합 비전
한국학 코드의 일본열도 전파와 한일관계사의 진실
한국학 코드의 세계화 및 영향
한국학 코드의 서구적 변용과 동서융합 비전
제3부┃한국학 코드,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말하다
07 지구 대격변과 대정화의 시간
문명의 파국인가, 퀀텀 점프(quantum jump인가
대정화와 대통섭의 신문명
넥스트 리더십에 대한 전망
08 세계적 난제를 푸는 마스터 알고리즘
알고리즘 사회로의 진화와 호모 파베르의 역설
생명과 평화의 문명을 여는 신곡(神曲, 생명경(生命經
생명세(Lifeocene의 도래와 생명정치의 가능성
09 국제지정학적 대변동과 한국학의 세계사적 소명
세계 중심축의 대이동: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한반도 통일과 세계 질서 재편 및 새로운 중심의 등장
새로운 문명의 도래와 한국학의 시대적·세계사적 소명
인류세를 넘어 생명세로 - 생명, 불가분의 전체성
1972년 세계적인 미래 연구기관인 로마클럽 주도로 이루어진 『성장의 한계: 인류의 곤경에 관한 로마클럽 프로젝트 보고서』에는 1972년을 기점으로 100년 내 인류 문명은 한계에 이르게 되고 문명사회는 필연적으로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이 담겼다. 그 보고서는 2020년이 인류 문명에 변화가 일어나는 정점이며, 2040~2050년쯤에는 인류가 멸망한다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된 지 40여 년이 지난 2018년, 72년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이 개선된 시스템(컴퓨터 성능 등에 의해 다시 산출한 예측 결과도 “50년 가까이 지났지만 이 프로그램의 예측이 지금도 들어맞는다”고 했다. 이처럼 현재 진행형인 ‘인류 멸망 스토리’는 이와 유사한 패턴의 ‘(종교적, 예언적 종말론’과는 그 결을 달리하는 ‘과학의 영역’이다.
실제로 세계의 공식적인 인류와 지구 문명의 장래에 관한 패러다임인 “1.5℃ 생명선 수호”는 점점 지킬 수 없는 희망고문이 되어 가고 있다. 기후위기로 인한 대재앙, 현재 과학계에서 경고하는 지구의 ‘여섯 번째 대멸종’의 생명 위기 시대의 도래는 피할 수 없는 사실로 현실화하고 있다. 이러한 지구 위기의 이 시대를 ‘인류세’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류세’ 담론은 자포자기적인 인식의 산물일 뿐, 추락하는 지구에 어떤 유용한 변화도 일으키지 못한다. 그 정도로는, 오늘날 인류가 맞이한, 그리고 인류로 말미암아 지구에 초래된 이 위기의 본질인 ‘인식의 위기(crisis of perception’를 근본적으로 해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늘 인류와 지구가 처한 국면을 능동적으로 재인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이 시대를 본질적으로 역동적이며 ‘불가분의 전체성’인 ‘생명’을 기반으로 하는 ‘생명세(生命世, Lifeocene’로 호명하자고 제안한다. 생명세의 핵심 키워드인 ‘생명(Life’은 비분리성·비이원성을 본질로 한다. 이는 한국학 고유의 생명 코드인 ‘일즉삼(一卽三·삼즉일(三卽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