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의 기쁨과 건강한 성장을 향한 바람을 담은 그림책
보드라운 목화솜 같이 사랑스러운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강보에 싸인 채 지긋이 눈꺼풀을 열고 응시하는 시선만으로, 살며시 지어 보이는 미소만으로도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매일매일 피어나』는 탄생의 기쁨, 한 해 무탈하게 자라 온 아이를 향한 아름다운 바람을 열두 달 꽃과 열매로 담은 그림책입니다. 흰 눈의 추위 속에 꽃 피우는 붉은 동백처럼 선연하게 꿋꿋하길, 봄날의 햇살 머금은 배꽃의 지혜 입길, 땅 위에 뻗어가는 덩굴 참외처럼, 알알이 달린 감 열매처럼 어디서든 쭉쭉 뻗어 번창하길, 이 모든 복을 함께 누리길…… 일 년 내내 자연이 전해 온 묵시의 응원이자 열두 달 무탈하게 자라 준 아이의 첫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깃들어 있습니다.
어여쁜 꽃과 빛나는 열매로 차려 낸 염원의 돌상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햇살과 비바람에 훌쩍 자라 열매를 맺는 경이로운 여정은 매일매일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돌상에 아이의 수명장수와 번영을 빌며 명주실과 각종 음식을 차려냈듯, 『매일매일 피어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꽃과 열매로 풍성한 한 상을 차렸습니다.
차디찬 눈에도 굴하지 않고 피어나는 동백의 기세와 장수를 기원하는 목련의 기운을, 살구꽃에는 세상을 향해 마음껏 나아가길 응원하는 마음을, 수국에는 나쁜 운을 막고 행운이 찾아오길 바라는 소망이 담겼습니다. 화려하게 담장을 덮는 능소화처럼 명예를 날리고, 열매 안에 석류 알이 빼곡하듯 자손이 번창하길, 소나무처럼 찬 서리에도 푸르게 장수하며 한 해, 한 해를 건강하게 자라 주길 염원하는 축복의 돌상입니다.
제일 어여쁜 꽃은 매일매일 피는 꽃, 당신입니다
『매일매일 피어나』는 가만히 읊조리며 되뇌기 좋은 시구와 민화가 만나 더욱 아름다운 하모니를 발하는 그림책입니다. 1월에는, 2월에는, 3월에는…… 으로 시작되는 글에서는 달마다 다정하게 인사하는 자연의 너른 품과 따스한 힘이 느껴집니다. 세상의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