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에 숨겨진 단서로
등장할 존재를 찾는 재미!
≪모두가 나였어≫는 한 꿈에서 다른 꿈으로 이어질 때, 그림 속에 끝없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도롱뇽이 된 나를 깨우는 건 팔다리를 장난스럽게 움직이는 존재다. 구불구불한 분홍빛 팔은 다음 장에 등장할 존재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책장을 넘기면 바로 물속에서 춤을 추는 문어가 등장한다. 그리고 문어 꿈을 깨우는 건 물결을 일으킨 코끼리 코 형체다. 이윽고 다음 장을 넘기면 코끼리가 등장한다. 독자는 그다음 꿈에는 누가 나올지 추측하고 상상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이전에 등장했던 존재는 현재의 장면 속에 또 다른 요소로 등장한다. 도롱뇽 꿈을 깨운 문어가 사는 바닷속에는 도롱뇽 모양 산호가 있고, 문어를 깨운 코끼리가 올려다본 하늘에는 물고기 모양 구름이 있다. 장면마다 작가가 숨겨 놓은 단서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가득한 책이다.
매혹적인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화!
≪모두가 나였어≫는 “나는 00였어.”, “~그 꿈에서 나를 깨우기 전까지는.”, “그때는 그게 나였어.”처럼 반복되는 문장을 사용해서 글의 운율을 살렸다. 또 “우아한 거인이 되어 여행을 떠났어.”, “조용한 사냥꾼이 되어 들키지 않게 몰래 다가갔어.” 등 각 존재를 묘사하는 글은 감각적이고 연상적이다.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하다.
물감, 색연필, 크레용을 함께 사용해서 그린 그림은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며 이야기 속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각 동물의 꿈을 다른 동물의 꿈과 연결하는 그림에는 곡선미가 넘치는 생동감이 있다. 푹신하고 거대한 발로 점프하는 호랑이의 모습, 커다란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가는 생생한 매의 모습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털이 있고, 깃털이 있고, 비늘이 있는 모든 것”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브렌던 웬젤의 저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추천사
한 편의 시 같은 이 책은 빛나는 질문을 던진다. “꿈꾸는 건 누구인가?” _ [커커스 리뷰]
세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