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없는 게 이상하다고?
까짓거 만들어서 달면 되지 뭐!
코기는 꼬리가 없어서 이따금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아요. 슬금슬금 피하는 친구들도 있고, 대놓고 이상하다고 말하는 친구도 있어요. 왜 꼬리가 없냐고요? 코기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머나먼 조상이 ‘소몰이’ 개로 활약할 적에 소들에게 밟히지 않도록 꼬리를 자르던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졌다고 해요.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코기는 어릴 적 병원에서 꼬리를 잘렸어요.
오늘도 코기는 숲속 친구들 사이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어요. 이번엔 무슨 수든 써야겠어요. ‘또 꼬리가 없는 게 문제구나! 까짓거 만들어서 달면 되지 뭐!’ 하지만 이런 단순한 방법으로 과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무언가로 꼬리를 만들어 단다고 해서 없던 꼬리가 ‘짜잔!’ 하고 진짜로 생겨날까요?
꼬리가 없으면 어때?
길 찾기 하나는 내가 기막히게 잘하거든!
함께 놀 다른 친구를 찾아 숲속을 헤매던 코기에게 낯선 친구들이 하나둘 눈에 띕니다.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더듬더듬 말하는 타조, 덩치가 커서 의도치 않게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는 코끼리, 다리를 다쳐서 친구들과의 축구 경기에 낄 수 없다는 호랑이가 바로 그들이에요. 코기는 제각기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에게 의젓하게 위로의 말을 건네지요. “그게 너희들 잘못은 아니잖아.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맞아요! 사실 코기만 해도 그래요. 꼬리가 없으면 어때요? 그게 코기 잘못은 아닐뿐더러 친구들과 노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잖아요. 게다가 코기는 ‘길 찾기’를 기막히게 잘해요. 키가 큰 타조는 친구들보다 더 멀리까지 볼 수 있고 긴 다리를 이용해 엄청 빠르게 달릴 수 있어요. 덩치 큰 코끼리는 코에 물을 잔뜩 담는 재주가 있고, 호랑이는 누구보다 큰 소리를 낼 수 있어요. 코기와 타조, 코끼리와 호랑이는 각자의 이런 재주를 발휘해 함께 힘을 모아서 위험에 빠진 숲속 친구들을 구해 낸답니다.
우리는 모두 달라요!
그래서 더 신기하고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