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로 개최되는 호퍼전을 축하하며: 책머리에
A → American Landscape 미국 풍경
B → Buick 뷰익
C → Cape Cod 케이프 코드 Caricature 캐리커처
D → Dos Passos 더스 패서스
E → El Train 엘 트레인
F → Frost 프로스트
G → Gas Station 주유소 Goethe 괴테 Grass 잔디
H → House 집
I → Illustrations 일러스트
J → Jo 조
K → Kennedy 케네디
L → Literature 문학
M → Movies 영화
N → Nyack 나이액
O → Ogunquit 오건킷
P → Paris 파리
Q → Quebec 퀘벡
R → Realism 사실주의
S → Shadow 그림자
T → Time 시간
U → Unconscious 무의식
V → Verlaine 베를렌
W → Woods 숲
X → Xanthippe 크산티페
Y → Yonkers 용커스
Z → Zero 제로
감사의 말
호퍼의 창문을 들여다보듯 호퍼의 세상을 들여다보다: 옮긴이의 말
주
도판 자료
에드워드 호퍼 연표
『호퍼 Hopper A-Z』는 가장 대중적인 미국 현대미술가로 불리는 화가, 한때는 잡지 일러스트를 그리면서 생계를 유지한 삽화가,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뉴욕의 원룸 아파트에서 54년을 살았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이야기다.
■인간의 내면을 파고들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눈여겨봤다면, 일상 곳곳에서 호퍼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그림, 상업광고, 어쩌면 호퍼를 오마주한 영화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가장 미국적인 그림을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화가 에드워드 호퍼는 북아메리카의 광대한 들판과 바다, 어둡고 고립된 현대 대도시의 한순간을 그려내서 이름을 알렸다. 알프레드 히치콕으로 대표되는 영화 제작자들과 팝아트 예술가들에게 이어진 호퍼의 작품 세계는 이제 전 세계 어디에 사는 사람에게도 익숙한 느낌을 전한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은 관객에게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호퍼의 대표작 「나이트호크」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밤거리, 식당과 거리를 분리하는 거대한 통유리창, 서로를 바라보는 듯하면서도 눈을 피하는 것 같은 인물들이 그렇다. 익숙함과 낯섦이 교차하고, 서로 할 말을 품은 듯한 인물들이 관객들을 가슴 설레게 만든다. 호퍼의 그림을 보는 관객은 일상적인 장면 속에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낯선 세상에 빠져든다. 그림 속에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 있거나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품었을지 상상하게 된다.
책을 읽는 사람은 자신의 내면세계,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있다. 호퍼의 작품 세계의 두드러진 특징은 이러한 보이지 않는 차원을 재현한 데 있다. 보이지 않는 차원을 설명하는 것은 관객의 일로 남는다. _76쪽
■에드워드 호퍼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창문
2020년 바이엘러 재단의 호퍼 전시회를 기념해 쓰인 얼프 퀴스터의 책이 2023년 4월 20일부터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호퍼 전시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출간됐다. 미술사학자이자 큐레이터인 얼프 퀴스터는 호퍼 삶의 장면들을 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