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시작
고작 세 살, 생애 첫 배낭여행을 떠나다 11
여행의 기본 원칙 14
‘이기적인 가방’을 버리다 18
써도 사라지지 않는 선물은 무엇일까? 21
빠트릴 수 없는 두 가지 도구 25
PART 2 발견
운명적인 첫 만남, ‘페르마타 하티’ 33
음악으로 가까워진 우리 36
아유의 첫 번째 편지 38
다시 돌아가다, 마법이 시작되다 40
아유의 두 번째 편지 42
도움은 서로를 알아보고 손을 잡는다 46
아유의 세 번째 편지 52
‘가능성’의 영역을 함께 넓혀가다 57
아유의 네 번째 편지 60
모두가 한데 어우러진 대공연 62
아유의 또 다른 편지들 64
이제 더 많은 이들과 손잡을 순간! 72
PART 3 도전: 1차 발런트래블링 보고서
‘발런트래블링’을 시작합니다 80
예상보다 큰 반응에 놀라다 87
2016년 겨울 발런트래블링 봉사 내용 92
해피 앤 메리 발런트래블링 94
내 안에 피어오른 어떤 다짐 100
인상적이었던 수업들을 추억하며 106
수업은 끝났지만, 발런트래블링은 끝이 없다 114
소영님의 발런트래블링 후기 124
아이들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발런트래블링 128
돈을 기부한다는 것의 의미 136
1차 발런트래블링을 마치며 140
PART 4 이어나감: 2차 발런트래블링 보고서
두 번째를 맞이한 발런트래블링 148
2017년 여름 발런트래블링 봉사 내용 150
인상적이었던 수업들을 추억하며 153
색다른 경험의 시간, 물놀이 데이 트립 160
마지막 치과 진료, 그리고 이별 166
가영님의 발런트래블링 후기 172
이현아 선생님과의 인연 180
이현아 선생님의 발런트래블링 후기 184
작은 손길이 만들어낸 기적 192
아이들 모두 자신의 그림책을 갖게 되다 199
얘들아, 우리 더 멀리 날자! 201
에필로그 206
어린 시절부터 제3세계를 두루 여행하며
나눔이 필요한 현장을 온몸으로 경험한 소년의 질문
“써도 사라지지 않는 선물은 무엇일까?”
『그라시아스, 행복한 사람들』의 저자이자 여행작가 오소희의 에세이에서 ‘JB’로 불리는 여행의 동반자 오중빈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 전작 『그라시아스, 행복한 사람들』이 열 살 되던 해 엄마와 함께 남미 구석구석을 90일간 여행하며 기록한 그림일기를 엮은 책이었다면, 『열일곱, 내가 할 수 있는 것은』은 지난 17년간 꾸준히 이어진 ‘나눔의 여행’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진화하고 성숙해갔는지를 열일곱 살 청소년의 언어로 솔직하고 꾸밈없이 기록한 일종의 성장 에세이이다.
저자는 만 세 살 무렵 엄마와 함께 터키로 떠난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미얀마, 라오스, 시리아, 우간다 등 제3세계 현지인들의 삶 속에 스며드는 ‘사람 여행’을 하며 어른 못지않은 단단한 여행 내공을 쌓았다. 이 여행의 기본 원칙은 ‘되도록 많은 현지인을 만나는 것’. 이것은 가장 저렴한 여행 방식과도 일치했기에, 두 모자(母子는 가장 저렴한 숙소에 묵고, 가장 저렴한 길거리 음식을 먹고, 가장 저렴한 교통수단을 타며 여정을 이어갔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마을이나 작은 도시를 배회하며, 함께 어울릴 현지 친구들을 찾아 열나게 뛰어놀고, 다시 다음 마을로 이동하는 이들의 여행은 시리아의 한 마을에 이르러 커다란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다. 그곳에서 만난 한 현지인 남자가 자신에게 오직 한 장뿐인 아주 소중한 사진(외아들의 돌 사진을 이 모자에게 선물로 건네려 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 말과 함께. “당신은 내 친구니까요. 나는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을 친구에게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날의 깨달음은 이내 아름다운 나눔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성찰과 이들이 꾸린 여행 가방이 온전히 자신들을 위한 것들로만 채워진 ‘이기적인 가방’이었다는 반성으로 이어진다. 이윽고 두 모자는 다음 행선지인 미얀마를 가기 전, 풍선과 학용품으로 여행 가방을 가득 채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