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그림 편지는 왜 필요할까요?
복잡한 현대 사회일수록 필요한 조용하고 편안한 시간
‘손그림 편지’란 주변의 것들을 모티브로, 편지에 그림을 그려 넣어 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그 기본은 직접 손으로 만든다는 데 있지요. 이 책의 저자 후쿠마 에리코는 일본 사람이지만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이런 손그림 편지를 알리는 활동과 함께 양국 간의 우호를 위해 힘쓰고 있답니다.
휴대폰 하나로 세상 누구와도 쉽게 닿을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나도 디지털화된 세상에 때론 피로를 느끼곤 하지요. 그래서 오히려 손글씨, 예쁜 편지지와 같은 소소한 감성에 관심을 갖고, 열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서툴러도 괜찮아, 서툴러서 더 좋아
마음이 담긴 것은 아무리 서툴러도 매력적입니다
직접 손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곁들인 다는 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손재주가 없어서, 그림에 자신이 없어서, 글씨를 예쁘게 쓰지 못해서 등의 이유가 되겠네요.
하지만 손그림 편지는 전하고자 하는 상대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정성스레 담았다면, 아무리 서툴러도 그 진심은 반드시 전해지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아무리 서툴러도 괜찮습니다. 그 속에 담긴 마음이 서툰 것은 아니니까요.
충실한 매일을 담은 손그림 편지는 아름답습니다
그렇기에 손그림 편지는 그리는 방법이 아니라 삶의 방법입니다
에테가미, 즉 손그림 편지 이전의 편지 형태는 문장만으로 표현하는 기본적인 형식이었습니다. 또는 그림이 있는 엽서를 구입해서 내용을 작성하여 초대장이나 연하장, 안내장과 같이 용건이 있을 때 그 용건에 맞는 형태로 보내졌지요.
그렇다면 손그림 편지는 어떨까요? 문장뿐만 아니라 직접 그림을 그려 넣을 수 있고, 기본적으로는 붓으로 그리지만 원하는 어떤 필기용구라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색종이나 지우개 도장, 종이박스를 이용한 다양한 당신만의 커스텀 손그림 편지를 만들어낼 수도 있어요. 이렇게 손그림 편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