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이 서문
개정판 서문
서론
1 농민들은 이야기한다: 마더 구스 이야기의 의미
[부록] 이야기의 변형
2 노동자들은 폭동한다: 생세브랭가의 고양이 대학살
[부록] 고양이 학살에 대한 콩타의 설명
3 한 부르주아는 자신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한다: 텍스트로서의 도시
[부록] 지역 사회의 혼합된 신분
4 한 경찰 수사관은 명부를 분류한다: 문필 공화국의 해부
[부록] 세 개의 이야기
5 철학자들은 지식의 나무를 다듬는다: 『백과전서』의 인식론적 전략
[부록] 지식의 나무 세 그루
6 독자들은 루소에 반응한다: 낭만적 감수성 만들기
[부록] 랑송의 서적 주문서, 1775~85년
결론
감사의 말
책의 역사가 로버트 단턴이 들려주는 매혹적인 18세기 프랑스 문화사
농민, 노동자, 부르주아에서 검열관, 지식인, 독자까지
전 사회계층을 아우르며 당대의 정신세계를 포착해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8세기 여러 사회계층을 아우르며 당대인들의 일상적 삶과 정신세계를 입체적으로 읽어내고자 시도한다. 농민, 노동자, 부르주아에서 검열관, 지식인, 독자까지, 이 책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뿐 아니라 어떻게 생각했는가의 차원을 아우르는데 이 책의 이야기 방식은 인류학자의 현장조사 작업과 같은 면밀한 탐구에서 단턴 특유의 명석한 분석과 통찰을 오가며 두껍게 읽기의 모범을 잘 보여준다.
제1장의 농민들의 민담과 제2장의 직공들의 이야기는 도시와 농촌 모두에서 밑바닥층의 삶이 얼마나 고달팠던가를 말해준다. 민담이나 ‘복사’(카피는 어떻게 혁명까지 이르지는 않으면서도 ‘작은 사람들’이 ‘큰 사람들’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방편을 제공했는지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제3장의 부르주아는 노동자들의 저항을 반대 방향에서 바라본다. 부르주아는 귀족층에 편입하려는 자신의 욕망에는 관대하면서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영역으로 침투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위협을 느끼고 경계했다. 그러한 부르주아의 모습에서 제2장의 노동자들이 부르주아에 대해 느꼈을 반감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 제4장의 주인공인 경찰 수사관은 서적과 저자들을 감시하는 일을 했는데 이들의 목표는 종교와 왕정에 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함으로써 왕국을 지탱시키는 데 있었다. 그러나 그가 관찰했던 세계는 아직 명확한 정체를 파악할 수 없는 지식인의 세계였다. 경찰 수사관은 ‘지식인’이라는 단어에 대한 개념도 정의도 지니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감시할 필요가 있는 한 계층으로서 그들이 서서히 등장하는 것을 감지하고 있었다. 제5장에서는 지식인들 스스로가 인식했던 자신들의 사명감과 역할에 대해 『백과전서』의 서문과 ‘지식의 나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설명한다. 제6장에서는 한 시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