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4
프롤로그. 8
제1부 역사를 품은 길
01 겨레의 언덕 첫 기억과 추모의 터 . 21
02 초록색 잔디광장을 바라보다 현충일 추념식 . 27
03 현충탑 앞에서 향을 사르다 조국의 제단 . 36
04 첫 장병묘역에 들어서다 6·25전쟁에서 베트남 전쟁까지 . 41
05 파란색 제복을 입은 사람들 신·의·용 . 59
06 애국지사의 숨결 몸은 삭아도 이름은 삭지 않는다 . 67
07 무후선열제단에 오르다 위패로 남은 외로운 넋 . 119
08 독립유공자를 찾아서(1 독립운동 명문가 . 131
09 독립유공자를 찾아서(2 여성 독립운동가 . 163
10 임시정부 요인을 만나다 상해에서 중경까지 . 188
11 민족정기를 말하다 역사는 없어질 수 없다 . 200
12 새 나라의 초석이 되다 독립에서 호국으로 . 216
제2부 기억을 불러내는 길
13 한강을 바라보다 누가 첫 방울이기를 바라겠는가 . 251
14 기적의 바다 가라앉은 사람들, 구조된 사람들 . 256
15 재일학도의용군 책을 던지고 바다를 건너다 . 272
16 학도의용군 차가운 냉수를 한없이 들이켜고 싶습니다 . 281
17 호국탐방길을 따라가다(1 죽음까지도 함께한 형제들 . 289
18 호국탐방길을 따라가다(2 의병의 맥을 잇다 . 302
19 기록이 모여 기억이 되다 독립과 호국의 발자취 . 309
20 열린 국립묘지를 향하여 ‘지킴’에서 ‘채움’까지 . 320
에필로그. 345
부록. 349
이미지 출처. 375
주석. 376
국가보훈부가 승격이 되어야 했던 이유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조국이 있다!
2023년 6월, 국가보훈처는 국가보훈부로 새롭게 출발했다. 반세기만의 아주 큰 변화를 맞는 것인데 사람들은 과연 얼마만큼 관심 가지고 있을까? 호국보훈의 달의 진정한 뜻을 기억하고 기리는 사람은 몇이며, 대부분 교과서에서 주입식으로 배웠던 역사에 대해서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우리는 역사를 단순히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들로 알아간다. 교과서에 나온 위인들, 영화로 소개되는 사건들로만 역사를 기억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역사의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여정을 함께 한다. 유관순 열사보다 더 어린 나이에 독립운동하며 희생당한 이들이 있음을 알고 있는가, 백범 김구 못잖게 나라에 자신을 바치고, 안중근 의사의 집안처럼 모든 식구가 나라를 위해 힘쓰고 전 재산을 바친 가문들이 있었다. 학도병을 지낸 여학생들도 있었으며, 외국인의 신분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우고 한반도의 땅에 묻힌 이들도 있었다.
알려지지 못했을 뿐, 수많은 눈물과 피로 다듬어진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무수하게 존재한다. 조국을 위한 그들의 마음은 훈장보다 빛나고 추서란 단어보다 드높기만 하다. 그 발자취를 되새기며 적어도 우리는 우리의 진실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새로운 출발을 뜻깊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책장을 넘기며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말하는 역사 속의 역사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기록할 시간이다.
1부 역사를 품은 길에서는 국립묘지의 의미를 알아보고 다른 나라들의 국립묘지도 둘러보는 과정을 가진다. 각각의 국립묘지 형태만큼이나 추념식마저 나라별로 다른 흥미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어서 대한민국 현충원의 길을 따라 이동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먼저 현충탑을 마주한 다음, 장병묘역에서는 6.25전쟁부터 베트남 전쟁까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어서 경찰묘역과 대한독립군 무명용사 위령탑을 지나며 애국지사를 통한 대한민국의 초석을 마주하고, 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