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놀라운 기록
요즘 우리가 기르는 닭은 인도와 자바섬에 살던 야생 닭의 후손이다. 이 야생 닭은 한해에 알을8~12개 정도 낳는다. 이 닭을 끊임없이 개량한 결과 오늘날처럼 거의 매일 하나씩 달걀을 낳는 닭이 탄생했다. 닭은 봄이 되어 낮이 길어져야 알을 낳는다. 하지만 공장처럼 큰 양계장에서는 한 해 내내 불을 밝혀 둔다. 그러면 닭이 겨울에도 쉬지 않고 알을 낳는다. 하지만 쉬지 않고 알을 낳으면 닭이 지키고 병들어서 한 살쯤이면 더는 알을 낳을 수 없게 된다. 물론 이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닭은 10~15년 정도까지 사는데 스웨덴에는 27살까지 산 ‘할머니닭’도 있다.
달걀 껍데기에는 작은 구멍이 10,000개쯤 있다. 병아리는 이 구멍을 통해서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뱉는다. 21일 동안 알 속에서 노른자를 도시락 삼아 먹으며 성장한 병아리는 스스로 껍데기를 깨고 밖으로 나온다. 한편 달걀 하나에 노른자 두 개가 들어 있는 일도 있는데 흔히 어린 닭이 이런 알을 자주 낳는다. 난소에서 난자 두 개가 동시에 떨어져 나와서 그런 것이다. 달걀 하나에 노른자가 9개나 들어 있었던 놀라운 기록도 있다. 노른자가 병아리의 도시락이라면, 흰자는 병아리의 경호원이다. 수분과 단백질로 이루어진 흰자는 알 속 병아리를 충격에서 보호하는 일을 한다. 또 흰자에는 효소가 들어 있어서 박테리아가 노른자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다.
세계에서 가장 달걀을 많이 먹는 나라는 일본이다. 한 사람이 한 해에 350개나 먹는다고 하니, 거의 매일 달걀을 먹는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암탉이 매일 4,000만 개쯤 알을 낳는다.
가장 큰 알, 속이는 알, 가장 많은 알
닭뿐만 아니라 곤충과 파충류, 어류와 수중 생물 등의 알에 관한 내용도 흥미진진하다. 세상에서 가장 큰 알은 타조 알이다. 타조 암컷은 모래 구덩이에 20여 개 알을 낳는다. 타조 알은 평균 길이가 15센티미터이고, 무게는 1.5킬로그램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