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에이블 시네마, 그리고 페어 시네마
1 신경 장애인 조커가 악당이 되지 않으려면
- 사회복지가 필요한 이유, 〈조커〉
2 오히려 보이는 것은 진실을 가린다
- 장애의 도구화 넘기, 〈웃는 남자〉
3 김지영의 빙의가 나타난 이유
- ‘빙의’의 기원, 〈82년생 김지영〉
4 천재적 장애인이 행복해지는 법
- ‘고기능성 발달장애’의 미래, 〈어카운턴트〉
5 발달장애인도 법정 증인이다
- 발달장애인의 남다른 점, 〈증인〉
6 갯벌이 장애인에게 갖는 의미와 가치
- 장애인의 일과 일터, 〈재심〉
7 비장애인과 첫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 장애인 비장애인의 사랑, 〈우리들의 완벽한 세계〉
8 수화는 장애인 생존을 위해서만 있을까
- 수화의 재해석, 〈콰이어트 플레이스〉
9 즐기는 음악에 상류층, 하류층이 어디 있을까
- 계층 통합성, 〈그것만이 내 세상〉
10 자립생활은 친엄마인가, 의형제인가
- 대안 가족, 〈나의 특별한 형제〉
11 어머니가 자립시킬 수 있을까요
- 한국형 자립생활, 〈채비〉
12 버스 타는 게 누군가에겐 꿈일 수도 있다
- 멀미는 장애다, 멀미증후군 새 인식, 〈걷기왕〉
13 영화에서 장애인의 복수극은 안 되는 걸까
- 장애인 영화와 장르 영화의 결합, 〈지렁이〉
14 말을 못 하면 사랑을 못하나요?
- 괴수 사랑의 의미, 〈셰이프 오브 워터〉
15 왕의 연설은 어때야 하는가
- 언어 장애 지도자의 삶, 〈킹스 스피치〉
16 ‘1 대 99’ 1%는 적이고 99%는 동지인가
- 복지란 무엇인가, 〈언터처블: 1%의 우정〉
17 시각장애인은 무조건 청각이 발달해 있다?
- 시청각, 〈블라인드〉
18 승자가 된 까닭
- 장애의 약자가 이긴 이유, 〈이끼〉
19 눈먼 시계공을 가로지르는 시각의 성찰
- 안 보인다는 것,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20 조현병에 대한 착오는 왜?
- 조현병 설정, 〈덕혜옹주〉
21 자발적 동기의 느슨한 복지 정책
- 복지 논쟁에
“이 책의 진정한 출간 의의는 장애 필터를 끼지 않아도 되는 날을 위함이다”
장애인 스스로 쓰는 말 중에도 생각할 게 있다. 예컨대, “나는 장애인이지만…”,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장애가 있지만…”이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더 구체적으로 “장애인이지만 나는 잘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장애인이라는 당신이 더 잘 살아야죠”라고 말할 때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비장애인의 언급이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에 나온다면 더욱 그렇다. “장애인도 열심히 사는데 너는 더 잘살아야지.” 이는 충분히 장애인들이 모멸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나는 여자이지만”, “흑인이지만”이라는 표현을 지양해야 하는 이유와 같다.
현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감사직을 맡고 있으며 장애예술종합전문지 〈E美지〉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이면서 대구대 장애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가 27편의 장애 영화를 차분히 리뷰하며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을 전하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잘 알려진 국내외 영화뿐만 아니라 세상에 빛을 보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상영의 이유가 되는 영화들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노라면 영화의 힘이 왜 그토록 위대하다고 할 수 있는지 충분히 느껴질 것이다.
책 속에서
이츠키는 중도장애인이었다. 전도유망한 청년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가 척수 장애인이 되었다. 예컨대 가수 강원래는 댄스 가수였는데 오토 바이 사고가 나서 척수 장애를 갖게 되었는데 휠체어 댄스를 공연에 접 목하고 장애인 예술단체를 만들어 활동하는데 주변 이들의 도움이 중요 했다. 그의 반려자 김송의 역할도 지대했다. 이츠키는 비록 두 발로 자 유자재로 할 수 있는 농구는 못하지만 휠체어 농구단 활동을 했다. 비록 그는 신경 장애로 몸에 상처가 나도 피가 나도 잘 느끼지 못하고 배설 신경 장애도 일으켜 배변을 잘하지도 못하지만 능동적인 주체가 되었 다. 그는 건축사 자격증을 갖고 건축 설계를 하는 직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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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사적인 복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