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들어가는 말
1부 스토리의 본질과 오해
1장 스토리: 우리 뇌의 암호 해독기
2장 허구의 타파: 글쓰기에 관한 착각
2부 속 이야기 설계하기
3장 만약에: 예상을 깨뜨리자
4장 누구: 어떤 이의 삶을 뒤집어 놓을 것인가?
5장 왜: 주인공이 관심을 쏟는 이유는?
6장 세계관: 세상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시선
7장 원인과 결과: 인과율의 묘미
8장 언제: 주인공을 움직이게 하는 순간
3부 내적 투쟁을 일으킬 시련의 장 설계하기
9장 도입부 쓰기: 장면 카드로 밑그림 그리기
10장 진정한 ‘아하!’ 순간: 스토리를 어디서 끝낼 것인가?
11장 밑그림 작업: 움직이는 부속품들의 추적 관리
12장 전진을 위한 후퇴: 과거를 훑어서 플롯 준비하기
13장 스토리의 논리: ‘무엇’에 일일이 ‘왜’ 깔아 주기
14장 층 쌓기 요령: 서브플롯, 스토리라인, 보조 인물
15장 글 써 나가기: 스토리는 돌고 돌면서 만들어진다
감사의 말
주
“스토리는 플롯이라는 겉이 아닌 ‘속 이야기’다”
글쓰기를 방해하는 스토리에 관한 오해
미국 남부 문학의 대가 플래너리 오코너는 말했다. “스토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직접 써 보면 모른다는 걸 알게 된다.” 언뜻 맞는 말 같지만 오코너가 놓친 게 있다. 실제로 사람들은 스토리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대부분 스토리를 ‘플롯’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복잡한 사건들로 점철된 거대한 플롯만 있고 독자를 끌어당길 만한 스토리는 없는 글이 탄생하고 만다. 더딘 퇴고와 오리무중 결말은 덤이다.
지금이라도 글쓰기를 방해하는 스토리에 관한 오해들을 바로잡고 스토리의 본질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 플롯이라는 겉모습에 숨겨진 진짜 ‘속 이야기’를 제대로 설계할 수 있으니까.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에, 당신도 스토리에 관해 다음과 같은 오해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먼저 체크해 보자.
■ 무작정 쓰다 보면 스토리가 마법처럼 나타난다?
“글을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을 비우고 자리에 앉아 무작정 쓰는 것이다.” 아마 한 번쯤은 들어 본 말일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가장 쉽게 실천하는 글쓰기 법칙이기도 하다. 빈 종이를 바라보던 막막함은 점차 해방감으로 바뀐다. 얽매일 게 없으니 이대로 창의성의 고삐를 확 풀어주면 흥미로운 스토리가 짜잔! 하고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몇 페이지 못 가서 길을 잃고 만다. 그 이유는 ‘맥락’이 없기 때문이다. 의미를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맥락’은 드러나지 않은 ‘과거’에서부터 시작된다. 무작정 써 나가면 시작은 좋아 보일지 몰라도 맥락 없는 마구잡이 결말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 초고는 원래 형편없다지만, 진짜 스토리가 담겨 있는 형편없는 초고와 아무렇게나 마구 쏟아 놓은 형편없는 초고는 하늘과 땅 차이다.
■ 글을 쓰기 전에 전체 플롯을 먼저 짜야 한다?
이야기의 시작부터 끝까지 작가가 모든 밑그림을 그려 놓고 글을 써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대상이 외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