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서양 문화의 중대한 변곡점, 중세의 탄생
PART 1 사도 바울로 ― 그리스도교를 세계종교로 성장시키다
01 그리스도교의 박해자, 유대인 사울
02 신의 음성을 경험한 다마스쿠스 체험
03 이방인을 위한 열정적인 선교 여행
04 그리스도교의 의미를 세상의 지혜와 토론하다
05 온 인류에게 열려 있는 그리스도교의 구원
06 사랑의 힘만이 공동체를 지탱한다
07 신의 권능은 약자에게 드러난다
08 그리스도교를 세계종교로 만든 장본인
PART 2 플로티노스 ― 사상과 학문의 원천, 신플라톤주의
01 제국의 쇠퇴기에 나타난 금욕의 철학자
02 유출설, 존재의 문제를 해결하다
03 신을 닮는 것이 곧 인간의 목표다
04 신의 세계를 덕으로 따르는 인간
05 악은 실체가 아니라 선의 결핍이다
06 인간 내면의 선한 본성을 관조하라
07 세상의 불완전함을 숙고하는, 삶의 예술가
08 플라톤의 계승자, 철학과 신학의 원천이 되다
PART 3 오리게네스 ― 철학의 힘으로 뻗어나간 그리스도교
01 순교를 꿈꾸던 청년, 열여덟에 교장이 되다
02 평범한 주교가 질투한 신학 천재
03 플라톤 철학으로 그리스도교를 전파하다
04 그리스도교 비방을 합리적으로 논박하다
05 영적 해석론을 통한 성경 이해
06 성경 해석의 완벽한 토대를 마련하다
07 사랑의 고통을 통한 신의 구원
08 분서갱유로도 지우지 못한 위대한 신학자
PART 4 아우구스티누스 ― 인간의 이성으로 꽃피운 사랑의 신학
01 신과 영혼, 아우구스티누스의 핵심 질문
02 인간의 이성으로 신의 질서를 인식하다
03 신이 완벽하다면, 악은 왜 존재하는가?
04 악의 존재에 대한 인간의 책임
05 신을 소유하는 것이 곧 행복이다
06 존재의 가치에 따른 사랑의 윤리학
07 신국론, 사랑으로 선포한 신의 나라
08 정의가 없는 국가란 거대한 강도떼다
PART 5 보에티우스 ― 최후의 로마인, 죽음 앞에서 철학의 신에게 묻다
01 하루
오늘날 서양 문화를 만든 두 가지 기둥
고대 그리스철학과 그리스도교의 만남
‘역사의 시그니처’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신 앞에 선 인간』은 오늘날 우리에게 깊은 유산을 남긴 중세 초기의 시대정신을 살펴본다. 한국중세철학회 회장, 한국 가톨릭철학회 화장, 가톨릭대학교 성심대학원 원장,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동시에 철학자로서 중세철학 원전에 담긴 보화를 번역과 연구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개해 온 박승찬 교수(가톨릭대 철학과는 여전히 유구한 가치를 지니는 중세의 시대정신을 다시 조명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고대 사상의 유산을 이어받은 그리스-로마 문화는 제국의 변방에서 태동한 그리스도교와의 만남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신 앞에 선 인간』은 로마제국의 시작과 끝, 그리스철학과 그리스도교라는 두 문화가 마주한 대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의 사유와 삶을 돌아본다. 저자는 “한 시대가 가고, 또 하나의 다른 시대가 오는 전환기”를 겪은 각각의 인물이 쌓아 올린 지성을 통해 다른 시대와 뚜렷이 구별되는 중세 특유의 시대정신과 가치를 길어낸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사도 바울로부터 아우구스티누스에 이르는 인물들을 통해 그리스-로마 문화와 그리스도교가 어떤 방식으로 결합하였는지 친절하고 세세하게 살펴 나간다. 사도 바울로를 통해 그리스도교가 세계종교화가 된 과정을, 마주하기 시작한 철학과 종교가 플로티노스와 오리게네스의 사유 속에서 점차 결합하는 과정을, 그러한 사유가 아우구스티누스와 보에티우스를 통해 화려하게 꽃피는 모습을 돌아본다.
이성의 고대에서 중세로의 대전환
철학적 신앙을 위한 격동의 지적 실험
처음부터 그리스-로마 문화와 그리스도교의 만남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서로 다른 고등 문화의 만남이 그렇듯, 두 문화의 만남은 다양한 갈등을 겪었다. 로마제국의 변방에서 탄생한 그리스도교는 이성 중심의 고대철학을 이어받은 그리스-로마의 문화와 인생관, 자연관에서 종교관까지 상당히 다른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로마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