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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오만한 서구와 혼혈 얼굴 - 아시아의 미 (Asian beauty 18
저자 태희원
출판사 서해문집
출판일 2023-06-20
정가 24,500원
ISBN 9791192988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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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1. 중국 뷰티 이데올로기의 변화
미녀는 반혁명적 단어|개혁개방정책과 뷰티·여성성의 귀환|중국의 현대화 프로젝트와 코즈모폴리턴 여성상

2. 중국 미용성형의 역사와 현재
서구적 미(美 규범과 미용성형의 태동|성형수술과 계급투쟁|“포스트 마오시대, 성형수술이 중국의 얼굴을 바꾼다”|중국 최초의 인조미녀 ‘하오루루’|만국기를 단 의사들|온라인 플랫폼 경제와의 결합

3. 한국 미용성형 산업의 열망과 곤경
차이나 드림을 좇는 한국 의사들|중국 언론에 재현된 한국 미용성형 담론의 변화|한국에 미용성형을 하러 가는 이유와 가지 않는 이유

4. 셀러브리티 경제와 성형
궈징징(郭晶晶과 왕푸샹(旺夫相 열풍|뜨거운 엄마? ‘라마’ 양미(楊冪|패기 있는 전형적 중국 미녀 판빙빙(范氷氷|이국적 인형, 안젤라베이비와 디리러바(迪麗熱巴

5. ‘더 아름다운 얼굴’ 만들기
아시아 뷰티 경제와 접속하는 소녀들|일상적 차별의 산물들: 부모, 거래, 얼굴 대출|고급 얼굴과 저급 얼굴|혼혈 얼굴과 서구 얼굴

epilogue

감사의 글

참고문헌
“포스트 마오시대, 성형수술이 중국의 얼굴을 바꾼다.”
현대 중국 사회에서 미의 기준과 여성상은 어떻게 변화했나

이 책은 5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뷰티 이데올로기의 변화’에서는 중국 근현대사에서 여성성과 뷰티 개념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개혁개방정책과 샤강, WTO 가입과 글로벌 소비자본주의 문화의 유입, 미녀경제의 확산, 현대적 중국 여성상의 창조 등이 주요한 장면들이다. 마오시대 중국에서 ‘미녀’는 반혁명적 단어로 금기시되었으나, 2000년대 중국에서는 미녀경제가 가장 핫한 단어가 되고 있다.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가 곧 돈이며 성공이라는 문구가 상식처럼 퍼져 나갔다. 미녀경제와 대비되면서 창조된 ‘중국의 현대적 여성상’은 성공한 여성 이미지를 통해 재현되었고, 외면의 미뿐만 아니라 우아한 매너와 풍부한 지식, 대담함, 통찰력 등 현대적 버전의 내면의 미 모두를 갖춰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편, 뉘한즈(女漢子와 같이 규범적 여성성을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창의적 실천들도 감지된다. 중국의 젊은 세대 여성들은 외모를 치장할 자유를 얻게 됐지만, 여성성에 뷰티를 핵심에 두는 또 다른 규율에 종속되고 있다.

2장은 ‘중국 미용성형 산업의 역사’를 살펴본다. 동아시아에서 미용성형은 서구 의료기술의 유입이라는 측면에서 일본, 한국, 중국이 유사하지만, 중국은 공산주의 정권 수립으로 인해 다른 경로를 걸었다. 문화혁명 시기를 거치면서 미용성형은 부르주아에 영합하는 기술로 탄압의 대상이 되었고, 개혁개방정책 이후에야 그 얼굴을 다시 내밀기 시작했다. 2000년대 중국의 WTO 가입으로 부와 아름다움을 흠모하는 시대가 시작됐고, 성공을 위해서는 아름다운 외모가 필수라는 ‘지금의 상식’이 출현했다. IT를 접목한 의료미용 앱을 개발한 CEO들은 의사들의 ‘마이크’를 낚아챘고 중국 미용성형 문화를 설명하고 산업을 확장하는 앞자리에 섰다.

3장은 ‘차이나 드림을 좇는 한국 미용성형 산업의 열망과 곤경’을 다룬다.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