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에 닿아도 줄에 걸려도 걱정 마
다시 뛰면 되니까!
작가는 몸도 마음도 축 처질 때 가볍게 몸을 움직여서 기분도 전환하고 스트레스를 날려 새로운 마음으로 일상을 다시 시작해 보자는 응원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언제나 진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순간 힘을 잔뜩 주고 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줄넘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맺히고 바람이 불어와 땀방울을 시원하게 식혀주는 그 순간을 알아차리고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런 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이 아닐까요?
줄에 닿아도 줄에 걸려도 걱정할 것 없습니다. 다시 뛰면 되니까요. 더 힘차게, 더 높이 뛰어도 됩니다. 다시 땅에 발을 디딜 수 있으니까요. 작가가 들려주는 ‘줄넘기’는 나를 옭아매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넘나들며 새털처럼 가볍게 만들어 주는 자유입니다. 실수해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는 치유이고, 두려움을 내려놓도록 북돋는 용기입니다.
발맞추며 뛰다 보면
커다란 파도도 넘을 수 있어
간단히 몸풀기를 마친 아이는 본격적으로 줄넘기를 합니다. 양발 모아 뛰기, 엇걸어 뛰기, 한 발 뛰기 등 다양한 동작을 시도하지요. 점차 숨이 차고 지쳐서 줄을 놓치고 마는 아이에게 누군가 다가옵니다. 아이는 다정하게 걱정해주는 친구와 줄을 나눠 잡고 앞으로 나란히 뛰기를 하는데, 같이 뛰니 어쩐지 줄이 가벼워진 것만 같습니다.
줄넘기는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둘이 셋이 여럿이 같이 하면 더 재미있습니다. 다만 함께 발맞추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앞서가도 엇갈리고 뒤처져도 박자를 놓치지요. 욕심껏 하다가는 부딪치고 무조건 양보해도 넘어져요. 눈을 맞추고 서로의 마음을 읽어야지 내가 뛰어야 할 때를, 줄을 돌려야 할 때를, 줄을 넘어야 할 때를, 땅에 발을 디뎌야 할 때를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번 넘어지고 넘어진 친구를 기다리고 또 넘어지고 기다리면서 어울리다 보면 발맞추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손발이 척척 맞아 모두가 하나가 되어 펄쩍 뛰어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