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할머니가 엄마였던 시절 이야기
엄마는 식료품들을 이고,
아빠는 텔레비전을 지고,
나는 아기돼지 두 마리를 끌고,
우리는 꼬불꼬불한 흙길을 걸어서 집으로 가요.
혼자 돌아다니다간 난폭한 들개들에게 잡아먹힐 텐데 큰일이에요.
그날 밤 우린 편안한 마음으로 동네 사람들과 권투 경기를 볼 수 있었어요.
“지금 보이는 별들은 오래전에 우주를 건너온 빛들이야.”
아빠는 별들도 사람이나 동물처럼 태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 대요.
세상에!
독수리님이 우리 집에 들어오던 들개들과 싸우고 있던 거예요.
특히 아가 오리 한 마리는 항상 나를 따라다녔어요.
알에서 나와서 처음 본 게 나였나 봐요.
나는 누구를 처음 봤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그런데, 서두르다 그만 헛디뎌서 다리가 빠졌어요.
파리들만 똥 덩이에서 신났지요.
“비밀인데, 엄마도 어렸을 때 빠졌었다. 힝~”
별들은 반짝이고, 나무들은 춤을 추고, 파도는 하얗게 부서지던 바닷가였어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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