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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계획된 우연 : 명리학이 건네는 위로
저자 화탁지
출판사 다반
출판일 2023-06-30
정가 16,800원
ISBN 9791185264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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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어느 날 문득, 나는 각성했다

1부 모든 일은 우연처럼 다가온다

운명적 사랑이라면 면죄부를 받을 수 있나요?
전직이 무당이었던 여자
어둠 속에 보이는 영혼의 얼굴
기독교를 믿는 그녀의 귀문관살
퇴마사인 그녀가 나에게서 본 것은?
내 인생의 숨통, 할머니
내 여친은 통제 불가
올 때마다 같은 질문을 하는 여자
빙의의 증상을 보이는 남자
A의 이야기-1
B와의 인연-1
C의 사랑이야기-1
자각몽
예지몽
유체이탈을 경험하다

2부 우연은 태어나기 이전에 이미 계획된 것들이다

주어야 사는 여자
서로에게 연결된 인연의 끈
그가 전생에 아버지였을 거 같다는 여자
불면증에 시달리는 여자, 그의 곁에서 잠들다
지독한 사랑도 정신병의 일종
A의 이야기-2
B와의 인연-2
C의 사랑이야기-2
나는 언제나 글의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나의 성공을 예언해 준 그녀

에필로그 - 불확실성에 기꺼이 머무는 용기
불확실성에 기꺼이 머무는 용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기에 불안하기도 하지만,?또한 아직은 모르기에 살아볼 만한 인생이기도 하다.?그렇듯 불확실성은 불안인 동시에 모든 가능성이다.?사랑하지 않는 대상에게는 아픔을 느낄 이유도 없는 법,?삶의 양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삶을 사랑한다는 건,?상처 입을 각오로?나의 가치체계 바깥에서 들이치는 우연까지 사랑하는 일이다.?

일어나는 것,?되어가는 것, 바라고 원하는 것 사이에서의 괴리.?그러나 또한?‘일어난 모든 일을 원하라’던 니체의 말처럼, 어떤 미래와 마주칠지는 알 수 없는 일이기에,?이왕 들어선 길이라면 또 기꺼이 열심히 걸어가 보는 시간들.?그 결과가 실수이고 실패일망정 그것이 또 어떤 기적의 순간으로 이어질지 모를 일이기에...

명리학은 변하지 않는 숙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각자가 지닌, 얼마든지 가변적인 운명(運命의 방정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일한 사주를 지닌?사람들 중에서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얼마나 되겠는가.?그 조건 안에서 미지수의 자리에 풀어놓는 각자의 선택은 다를 테니 말이다. 순간순간을 스쳐가는 미분값이 각자가 삶을 대하는 태도일 터, 그 태도부터가 콘텐츠다.

책 속에서

그저 나를 알고 싶어서 시작한 순수한 의도였다. 의도한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목적성을 앞에 두긴 싫었다. 미로 속을 헤맬 때는 나가는 것이 목적일 뿐이지 나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상정하지는 않는다. 멀리 있는 목적성은 가까이에 있는 순수한 맹목성을 이기지 못한다.
--- p.12

명리적 관점에서 보면, 한 인간이 스스로의 이성만으로 행동하기란 불가능하다. 만일 그것이 가능했다면 이 지구상에 예술과 종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성적이지 못한 행동을 한 사람들을 변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거대한 우주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을 인간의 일부인 이성이라는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사실을 알리고 싶을 따름이다.
--- p.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