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까
과학 | 기후위기로 인한 파국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 조천호
국제정세 | 기후 정의 없이 평화 없고, 평화 없이 기후 정의 없다 / 황수영
재난 | 검은 백조와 함께 살기 / 김동훈
경제 | 기후대응 경제전략이 변하고 있다 / 김병권
금융과 산업 | 금융과 산업계는 기후위기에 어떤 영향을 받는가 / 이한경
노동 | 기후위기 시대, 정의로운 전환과 노동 / 김종진
에너지 정책 | ‘바보야, 중요한 건 속도야!’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 그 대안은? / 이주헌
언론 | 아, 당신이 그 기사를 쓴 사람이군요! / 김다은
정치 | 소명으로서의 기후정치 / 김혜미
기후 정책 | 지구는 숨 가쁜데, 한국 기후 정책은 역주행 / 이유진
부록 |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 기본계획> 요약
위기는 분명한데 답을 구할 곳이 없다
에너지 위기와 경기침체,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속에서 맞이한 2023년, 모든 경제지표와 정세가 기후위기를 등에 업고 불안과 위험을 향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이에 세계 각국은 심화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려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를 위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금 우리의 선택이 수백 년, 수천 년을 좌우할 것이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 인류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기 위한 ‘기회의 창’이 닫히지 않도록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서 절박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세계적인 노력에서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는 어디쯤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답을 구할 곳도, 이야기 나눌 곳도 마땅히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차원의 거대한 위험과 불확실성에 맞닥뜨린 시민들은 폭넓으면서도 정확한 시선으로 이 위기를 진단하고 어떻게든 행동에 나서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위기의 실체, 개인과 사회에 미칠 영향, 사회적 대응방안에 대해 가닥을 잡지 못한 채 저마다 불안감만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기후위기와 관련한 사회적 논의의 물꼬를 트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답답함과 문제의식은 지난 2월 녹색전환연구소에서 주관한 ‘2023 기후 전망과 전략-10인과의 대화’ 포럼을 계기로 곳곳에서 표출되었고, 이는 애초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1.300여 명이 참가 신청을 하는 뜨거운 관심과 호응으로 드러났다. 한동안 기후위기와 관련해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되풀이해 들어온 시민들은 포럼에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를 통해 기후위기와 사회 변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 각 분야가 기후위기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모두가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것이다. 시민들의 이러한 강렬한 열망에 부응하고 이 열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취지 아래 포럼의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