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Part 1: 르네상스부터 인상주의까지
1. ‘인간처럼 우는 천사가 있네?’ 인간의 눈을 가진 최초의 화가
르네상스 선구자: 조토 디 본도네
2. 벽을 파낸 게 아니라 그림입니다! 600년 전 그림에서 풍기는 3D의 향기
원근법 선구자: 마사초
3. 결혼식이야 약혼식이야? 중요한 건 도장이라고!
유화 선구자: 얀 반 에이크
4. ‘레드벨벳’도 춤추게 한 이 화가의 정체, 정말로 악마의 아들인가요?
초현실주의 선구자: 히에로니무스 보스
5. 아리따운 금발 여인, 누구 목을 베고 있는 거야?
바로크 선구자: 카라바조
6. 우아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섬, 무거운 이야기는 두고 오세요!
로코코 선구자: 장 앙투안 바토
7. 시대의 선택을 받은 남자. 그 진심이 궁금해!
신고전주의 선구자: 자크 루이 다비드
8. ‘뗏목 위에 있던 게 정말 사람일까?’ 표류가 남긴 격정적인 낭만
낭만주의 선구자: 테오도르 제리코
9. “천사요? 데려오면 그려드리죠” 프랑스에서 가장 오만한 남자
사실주의 선구자: 귀스타브 쿠르베
10. “내가 화가가 될 상인가?” 조선의 얼굴 중 우리가 몰랐던 사실
사실주의 특별 편: 윤두서
11. 벌거벗은 이 여자, 뭐 때문에 빤히 쳐다보나
인상주의 선구자⑴: 에두아르 마네
12. “실력도 없으면서 폼만 잡아” 욕먹던 이 그림, 3,900억이라고요?
인상주의 선구자⑵: 클로드 모네
Part 2: 신인상주의부터 팝아트까지
13. 수백만 개의 점으로 완성한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
신인상주의 선구자: 조르주 쇠라
14. 반 고흐 최애작? 별밤도 해바라기도 아닌 ‘이 사람들’
표현주의 선구자: 빈센트 반 고흐
15. 이 ‘사과’ 때문에 세상이 뒤집혔다고? 도대체 왜?
근대 회화 선구자: 폴 세잔
16. ‘생각하는 사람’ 진짜 정체, 남모를 사정도 있었다
근대 조각 선구자: 오귀스트 로댕
17. 금빛으로 빛나는 애절한 키스, 주인공은 누구일까?
분리파 선구자: 구스타프 클림트
18. 어디
“인생의 해상도를 높이는 23가지 미술 이야기”
애호, 그 이상의 마니아를 위한 러브레터
왜 우리에게 미술이 필요할까? 왜 전시회에 가고, 미술에 정을 붙이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날까?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어찌 보면 무용한 지식일 뿐인데. 《사적이고 지적인 미술관》 저자 이원율은 “공부란 세상의 해상도를 높이는 일”이라는 말에서 차용한 “미술은 인생의 해상도를 높이는 일”이라는 말로 종종 이와 같은 질문에 답한다고 한다. 로코코 양식을 접한 후 유럽의 골동품 가게를 둘러볼 때, 인상주의를 공부한 뒤 바닷가에서 해돋이를 볼 때, 표현주의를 이해한 다음 요동치는 별과 흔들리는 밀밭을 볼 때 등, 더 많은 순간을 더 풍부한 감정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저 스쳐 지나갈 수 있었던 일상 속 장면들이 가슴 벅찰 만큼 뭉클해지는 순간이 생기고, 그로 인해 삶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뜻이다. 미술이 새로운 가치를 가지는 순간이다. 많은 사람이 인생에 ‘자신만의 그림’ 하나쯤은 만들고 싶어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다. 뛰어난 예술작품을 보고 매혹되는 순간의 감정을 일컫는다. 〈헤럴드경제〉 기자이기도 한 이원율은 운명처럼 마주친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고 미술에 흠뻑 빠져들었다. 사회부와 정치부를 거친 기자가 무작정 미술과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스탕달 신드롬에 비견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이후로 저자는 무려 10년 동안 미술과 관련된 글을 써왔고, 이 책은 그 10년의 결과물이다. 일방적인 짝사랑에서 시작해 완성한 이 책을 두고 그가 미술에 대한 자신의 ‘러브레터’라고 칭한 것은 이 때문이다. 혹시 당신도 미술을 짝사랑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지만 좀처럼 그림과 가까워질 수 없어 애만 태우고 있지는 않은가? 그렇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좋아하는 마음만 가지고 공부를 시작한 사람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저자가 미술 애호가에서 마니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