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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차이나 리터러시 : 혐중을 넘어 보편의 중국을 읽는 힘
저자 김유익
출판사 한겨레출판
출판일 2023-06-22
정가 18,000원
ISBN 97911604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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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안에서 본 중국과 밖에서 본 중국

1부 생소한 중국, 생생한 중국인 이야기
문약한 송나라가 중국 최고의 ‘리즈 시절’로 꼽히는 이유
홍콩과 대만, 그 회색 지대에 대한 상상
암흑의 숲속에서 인드라망을 찾다: 《삼체》로 살펴보는 중국 SF 오디세이
성장과 리스크 관리를 아우르는 중국의 쌍순환 전략
한중일 제조업 장인들의 얽힘과 설킴의 역사

2부 추상적인 거악을 넘어 새로운 보편으로
네이션 스테이트, 하나의 중국이라는 도그마
대중문화에 대한 검열과 규제, 중국몽은 백일몽이 될 것인가
중국식 유교 관료 사회의 기원과 한계
제로 코비드 정책의 기쁨과 슬픔
중국, 법가와 법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

3부 도그마 너머의 중국과 한국을 만나다
혐중 정서의 또 다른 기원, 르상티망 플러스
플랫폼으로서의 중국과 지속 가능한 한중 관계
방법으로서의 자기, 방법으로서의 K
한국과 중국, 서로 다른 ‘도덕과 정의’를 말하다
한중일,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감과 거리감

4부 두려움과 부러움 사이에서 발견한 새로움
지금, 중화 민족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
중국의 ‘민족’ 대신 ‘지역’과 ‘사람’을 만나자
남쪽으로 열린 새로운 차이나: 이상국 문학상 수상작이 그린 남방 해양 중국
동아시아 화합을 모색할 새로운 무대: 중국식 판타지 현환 작품 속 둥베이

나가는 글: 중국인의 ‘생활 세계’를 찾아서
참고문헌
지역과 생활 세계를 통해 바라본 조금은 다른 중국

다국적 기업의 금융 IT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포기하고 생태 교육과 생활 공동체 등 지속 가능한 라이프 스타일 활동가로 커리어를 전환할 때만 해도 저자 또한 중국에 대한 오해와 편견, 팔이 안으로 굽는 ‘한민족 중심주의’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2015년 무렵 중국의 농촌과 교외 지역에서 평범한 중국인들의 일상 속으로 깊이 들어가 ‘생활 세계’를 경험한 후에야 우리가 얼마나 많은 부분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잘못 ‘읽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경험한 사례 중 하나가 동북공정 문제다. 그는 국내 주간지에 기고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상하이의 한 고등학교 역사 교사인 친구에게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동북공정을 단순히 지역 개발 프로젝트로 착각할 정도로 이슈 자체에 대해 무지했다. 또 중국의 주류 역사학계나 역사 교사들도 옆 나라의 역사일 뿐인 고구려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를 거라고 덧붙였다.(10쪽 중국 남방의 주요 명절 중 하나인 단오가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아닌 것처럼 말이다.

중국인들은 ‘이기적이고 비도덕적이어서 곤경에 처한 타인을 잘 돕지 않는다’거나 ‘믿을 수 없고 속을 알 수 없는 음험한 존재’라는 선입견은 또 어떠한가? 이런 이미지는 길을 가다가 쓰러진 노인을 도와줬더니 너 때문에 다쳤다고 억지를 부리며 배상을 요구했다는 일종의 자해 공갈 사건(일명 ‘펑츠 사건’ 같은 가십성 일화 때문에 형성되었다.(154쪽 하지만 중국인의 현실적이고 보수적인 윤리관은 한국인의 생각처럼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사회와 공공에 대한 윤리적 감각이 다를 뿐이다. 중국은 한국과 다른 역사적 경로로 발전해 왔기 때문에 ‘보편 가치’에 대한 관점이 한국과 다소 차이가 있다. 한국인이 옳다고 믿는 가치를 중국에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정의롭지도 않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18쪽

중국에 대한 무관심과 무시의 확산에는 한중 간 문화 교류 부족도 한몫했다. 한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