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휘어진 시대 3 : 원자폭탄의 출현과 거대과학의 시대
저자 남영
출판사 궁리
출판일 2023-04-25
정가 28,000원
ISBN 9788958208259
수량
저자의 말
프롤로그―1941년, 강철 무지개를 찾는 사람들

5부 천개의 태양
1막 과학을 삼킨 전쟁
1장. 원자폭탄 만들기 혹은 방해하기 | 2장. 1939년: 폭풍전야
3장. 1940년: 구대륙의 난파 | 4장. 1941년: 신대륙의 참전
5장. 1942년: 전환점 | 6장. 1943년: 총력전 | 7장. 1944년: 무너지는 추축국

2막 과학이 삼킨 전쟁(1945년
8장. 천년제국의 멸망 | 9장. 트리니티 | 10장. 포츠담 | 11장. 히로시마 | 12장. 종전

6부 새로운 시대
1장. 수소폭탄의 길 | 2장. 플랑크의 마지막 날들 | 3장. 마이트너의 노년
4장. 이렌과 졸리오의 마지막 날들 | 5장. 되돌아본 양자혁명과 코펜하겐 해석의 대안들
6장. 보른과 아인슈타인의 마지막 논쟁 | 7장. 아인슈타인의 길 | 8장. 현대과학의 원죄

나가는 글
더 읽을거리
참고문헌
찾아보기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현대원자이론 자체가 주인공이 아닌,
이를 만든 과학자들과 그들의 시대를 집중 조망하고자 한 책!

‘혁잡사’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휘어진 시대 1,2,3』는 제목이 인상적인 책으로, 20세기 전반기에 이전의 과학과는 뚜렷이 구별되며 태동한 현대과학과 과학자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19세기까지의 과학이 직선적이고 입자적이며 단절되고 메마른 느낌이었다면, 20세기의 과학은 우아한 곡선으로 파동치며 상호작용하는 아름답게 휘어진 모습이 떠오른다. 특히 상대성이론은 휘어진 시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현대과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저자는 20세기 초반 물리학의 대격변을 설명할 명쾌한 용어를 찾고 있었는데, ‘상대성’, ‘불확정성’, ‘상보성’ 같은 단어들은 어렵고 때로는 현학적인 느낌도 들어 좀 더 선명하고 쉬운 느낌의 단어를 고심하던 중, 양자역학의 ‘얽힘’, 상대성이론의 ‘휘어짐’ 등의 단어들을 후보로 떠올렸다. 이 모든 단어를 모아 제목을 만드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 단어만 선택한다면 역시 ‘휘어짐’이 적절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리고 세계대전의 비극 속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에도 ‘휘어짐’이라는 표현이 가장 알맞은 상징어라는 생각으로 귀결되었다. 그렇게 과학과 시대와 인간 군상들의 고귀함과 저열함을 모두 함축한 중의적 표현으로 『휘어진 시대』라는 제목을 확정했다.

한편, 같은 시기 세계는 미증유의 대재난인 세계대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끝없이 발전할 것 같던 현대문명은 학살과 전쟁 속에 녹아내렸고, 인류의 이기심과 무책임 속에 지저분한 내면을 드러내며 비참하게 휘어져버렸다. 그러기에 이 시기는 고귀함과 저열함의 두 가지 상반된 의미로서 ‘휘어진 시대’였다. 이 책은 바로 그 시대를 살던 과학자라 불렸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구성>

『휘어진 시대』는 세 권의 책,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는 시대순으로 각 권이 나뉜다. 1권은 1896∼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