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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휘어진 시대 2 : 양자역학의 성립과 과학낙원의 해체
저자 남영
출판사 궁리
출판일 2023-04-25
정가 28,000원
ISBN 9788958208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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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프롤로그― 1920년, 일곱 도시

3부 황금시대
1막 청년물리학
1장. 양자역학의 시대 | 2장. 보어 | 3장. 파울리 | 4장. 보어 축제
5장. 하이젠베르크 | 6장. 슈뢰딩거

2막 양자혁명
7장. 드브로이의 물질파 | 8장. 파울리와 배타원리, 그리고 스핀
9장. 하이젠베르크와 행렬역학 | 10장. 슈뢰딩거와 파동역학
11장. 불확정성과 상보성 | 12장. 디랙과 반물질

3막 수호자들
13장. 1920년대의 퀴리 가문 | 14장. 캐번디시의 러더퍼드 | 15장. 1920년대의 플랑크
16장. 1920년대의 힐베르트 | 17장. 바이마르 공화국에서의 아인슈타인
18장. 괴팅겐의 보른: 아인슈타인을 보는 또 다른 눈 | 19장. 레이든의 신사들

4부 붕괴
1막 남은 사람들
1장. 하켄크로이츠의 시대 | 2장. 제3제국의 플랑크 | 3장. 힐베르트의 노년
4장. 러더퍼드의 노년 | 5장. 1930년대의 졸리오퀴리 부부

2막 확장되는 네트워크
6장. 니시나 요시오 | 7장. 엔리코 페르미
8장. 부다페스트의 유대인 학자들 | 9장. 천재 폰 노이만

3막 떠난 사람들
10장. 사라진 베를린 그룹 | 11장. 청년물리학의 해체 | 12장. 유대인, 리제 마이트너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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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이론, 양자역학, 현대원자이론 자체가 주인공이 아닌,
이를 만든 과학자들과 그들의 시대를 집중 조망하고자 한 책!

‘혁잡사’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인 『휘어진 시대 1,2,3』는 제목이 인상적인 책으로, 20세기 전반기에 이전의 과학과는 뚜렷이 구별되며 태동한 현대과학과 과학자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19세기까지의 과학이 직선적이고 입자적이며 단절되고 메마른 느낌이었다면, 20세기의 과학은 우아한 곡선으로 파동치며 상호작용하는 아름답게 휘어진 모습이 떠오른다. 특히 상대성이론은 휘어진 시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며 현대과학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저자는 20세기 초반 물리학의 대격변을 설명할 명쾌한 용어를 찾고 있었는데, ‘상대성’, ‘불확정성’, ‘상보성’ 같은 단어들은 어렵고 때로는 현학적인 느낌도 들어 좀 더 선명하고 쉬운 느낌의 단어를 고심하던 중, 양자역학의 ‘얽힘’, 상대성이론의 ‘휘어짐’ 등의 단어들을 후보로 떠올렸다. 이 모든 단어를 모아 제목을 만드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 단어만 선택한다면 역시 ‘휘어짐’이 적절하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리고 세계대전의 비극 속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데에도 ‘휘어짐’이라는 표현이 가장 알맞은 상징어라는 생각으로 귀결되었다. 그렇게 과학과 시대와 인간 군상들의 고귀함과 저열함을 모두 함축한 중의적 표현으로 『휘어진 시대』라는 제목을 확정했다.

한편, 같은 시기 세계는 미증유의 대재난인 세계대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끝없이 발전할 것 같던 현대문명은 학살과 전쟁 속에 녹아내렸고, 인류의 이기심과 무책임 속에 지저분한 내면을 드러내며 비참하게 휘어져버렸다. 그러기에 이 시기는 고귀함과 저열함의 두 가지 상반된 의미로서 ‘휘어진 시대’였다. 이 책은 바로 그 시대를 살던 과학자라 불렸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의 구성>

『휘어진 시대』는 세 권의 책,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적으로는 시대순으로 각 권이 나뉜다. 1권은 1896~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