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 있을 법한 개성 만점의 열두 살 아이들 캐릭터가 펼치는 엉뚱하지만 공감 100%의 성장 스토리
『박달동 어벤져스2』에는 전편에 이어 개성 만점의 사춘기 캐릭터가 대거 등장합니다.
박달초 5학년 제일의 오지라퍼 재윤이, 친구들보다 먼저 멋진 형으로 성장해 가는 상혁이, 세상에 대한 호기심 만땅의 잘난 척 박사 호준이. 여기에 하늘이 내린 사랑꾼 윤빈이와 5학년 선배 정도는 씹어 잡수시는 똑순이 1학년 콩알이와 그 친구들까지 개성 만점의 캐릭터가 얽히고 설키며 벌이는 일들은 엉뚱하고 한심하기도 하지만 너무나 리얼해서 공감이 팍팍 갑니다. 그 이야기가 오롯이 제 몸으로 직접 부딪히며 깨닫고 성장하려는 바로 지금, 우리 곁의 아이들 이야기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영웅이 되어 가는 듬직한 우리 아이들
『박달동 어벤져스2』에 실린 세 편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의 흔한 영웅담과는 결이 살짝 다릅니다. 힘센 영웅처럼 뭐든 해결하겠다고 나서지만, 박달동 어벤져스는 오늘도 실수하고 실패하고 호되게 당하기까지 합니다. 그런 게 무슨 영웅담이냐고요?
그러나, 다 읽고 나면 우리의 마음은 든든하고 기대로 부풉니다. 아이들은 한결같이 자신의 실수에서 배우고, 유치한 담합에는 부끄러워할 줄 알고, 마음에서 우러난 사과도 할 줄 아는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해 나가니까요. 그 과정이 오롯이 아이들 스스로 부딪히며 몸으로 겪으며 이뤄 낸 성장이라 더 든든합니다. 그런 아이들이 자라 꾸려 갈 세상을 생각하면 기대도 됩니다.
‘성장’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리얼리즘 동화
이지혜 작가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소수의 힘센 영웅이 아니라, 부끄러움을 아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하며, 그 생각을 세 편의 이야기를 통해 구현합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친구를 놓아 줌으로써 다시 친구 맺기를 하는 재윤이와 호준이를 통해, 「요즘 애들은」에서는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기꺼이 사과하는 상혁이를 통해, 「미지와의 조우」에서는 친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