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에 재미를 붙였으니 잘 다닐 일만 있다? 엉망진창 우왕좌왕 탁구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희망부를 탈출하고 명실공히 탁구인이 되어 의기양양하게 탁구장 문을 열고 들어온 세웅, 그러나 탁구장 알림판을 보고는 곧 좌절하고 만다. 알고 보니 자신의 영원한 라이벌 박종두도 한 단계 올랐던 것. 도무지 속마음을 숨길 줄 모르는 세웅은 더 열심히 탁구를 배워서 박종두를 이기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학교, 다른 탁구장을 다니는 친구들에게 도전장을 받는다. 박종두라는 산을 넘지도 못했는데, 이제 다른 탁구장 라이벌까지 등장! 자, 이제 벼락치기 과외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발이 아저씨한테 스매싱을, 탁구장 최고의 고수인 1부 아저씨한테 드라이브를, 시골 할머니한테 서브를 배웠다. 이기기 위한 필살기인 드라이브를 배우며 세웅은 점차 탁구의 묘미에 빠져들게 된다.
하지만 5세트 역전패! 기분이 완전 별로다!
결국 박세웅은 탁구 생활을 끊고 말았다! 진짜다. 이번엔 진짜다!
열 살 인생에서 이토록 잘하고 싶었던 게 있었을까?
박세웅의 이유 있는 탁구 생활이 펼쳐진다!
‘드라이브’라고 하면 차를 타고 콧바람을 쐬는 일인 줄 알았는데, 탁구에도 드라이브가 있다. 1부 아저씨 말에 따르면 회전을 넣어 탁구공을 운전하는 거란다. 탁구공의 어디를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회전 모양이 달라진다. 세게 넣으려면 힘을 모았다가 던지라고 한다. 무슨 소리인지! 탁구는 분명 한국말로 배우는데, 못 알아듣기 십상이다.
무작정 오는 공을 맞추는 수준에서 공이 오는 방향을 예측하고, 공격이 먹히고, 성공하면 함께 기뻐해 주는 탁구 친구들까지. 어느 순간 세웅이의 탁구에 대한 도전을 보면서 그가 1세트만이라도 이겼으면 하고 응원하게 된다.
점점 세웅은 시합에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졌더라도 최선을 다했을 때 그만큼의 보람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연마한다. 탁구의 기술에는 끝이 없으니까.
이기고 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