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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셰임 머신 : 수치심이 탄생시킨 혐오 시대, 그 이면의 거대 산업 생태계
저자 캐시 오닐
출판사 흐름출판
출판일 2023-04-03
정가 18,500원
ISBN 978896596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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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존중이 사라진 사회, 혐오가 먹고사는 법

1부 수치심은 돈이 된다

1. 비만: 뚱뚱하다는 죄
인생의 첫 좌절 경험이 주는 것
비만에 관한 편견
다이어트를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
불행 포르노를 즐기는 사람들
점점 어려지는 다이어터 연령

2. 약물 중독: 낙인찍기와 책임 회피
마약과의 전쟁과 희생양
공감의 부재로 벌어진 마녀사냥
낙인찍기에서 벗어나는 건 왜 개인의 몫인가
질병으로 먹고사는 기업들
제약회사의 대국민 사기극
갱생 불가라는 낙인, 버려진 중독자들
공공연한 인권 유린 치료

3. 빈곤: 복지제도에 빌붙는 존재들
빈곤층은 게으르다는 서사
만연하고 당연한 밑바닥 혐오
가난 구제 정책의 명암
누구를 위한 고용센터인가
가난한 유전자는 없다

4. 외모: 코르셋을 권하는 사회
원초적 두려움을 자극한 광고
인플루언서 산업이 커지는 이유
젊음을 향한 열망과 노화 혐오
존엄성 회복으로 수치심 산업에 맞선다

2부 혐오는 어디서 시작하고 확산되는가

5. 사이버 불링: ‘좋아요’, ‘공유하기’가 낳은 마녀사냥
SNS 사진 한 장의 파급력
내 타임라인은 세상의 전부가 아니다
SNS에 개인정보가 박제된다는 것
소셜 미디어라는 시험대가 낳은 과시욕

6. 차별: 인종과 성 지향성 인식의 변화
구시대적 사고를 향한 정의 구현
온라인 사상검증의 모순
백인의 인지부조화
인종차별은 어떻게 합리화되는가
누군가에겐 나도 악플러다
특권층의 피해의식
표현의 자유 아래 이뤄진 배척

7. 인셀: 피해의식과 폭력성의 발현
인셀의 탄생
허무주의가 낳은 피해망상
선동가는 결속력을 강화한다
이탈자가 생기면 광신도가 늘어난다
히키코모리 현상
해로운 커뮤니티에 빠지는 이유

3부 정의감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

8. 공공 에티켓: 팬데믹과 마스크
에티켓을 강제하는 것은 정당한가
하지 않을 자유를 뛰어넘는 마스크 대란
공공장소 흡연에 관한 시대의 흐름
백신 개발에 이용된 사회
당신의 수치심이 그들의 돈과 권력이 된다
“위험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을 다룬 책!” ─ 『더 타임스』

“단식, 그리고 위고비.”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이 자신의 SNS로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소개하자 미국 시장에서 해당 제품이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성인 비만율이 40%에 달하는(OECD 발표 2021년 기준 미국에서는 비만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퇴치되어야 할 질병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런 바람을 타고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4조4700억 원에서 2026년 5조8200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을 위해 뚱뚱함을 관리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런데 비만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 빼놓지 않고 따라오는 이슈가 있다. 바로 뚱뚱한 사람에 대한 손가락질이다.

20여 년간 월스트리트와 IT업계에서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빅데이터를 연구한 수학자 캐시 오닐은 『대량살상수학무기』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이라고 알려진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사실은 편향적이며 취약계층에 불이익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녀는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셰임 머신』에서 플랫폼과 알고리즘을 통해 외모, 가난, 젠더, 피부색, 정치적 차이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걸쳐 문제의 원인을 개인에게 돌리고 그들 그리고 우리의 수치심을 부추기며 확산하는 시스템을 고찰한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이 누구인지 분석한다.

2014년, 미국 다이어트 리얼리티 〈비기스트 루저〉 방영 당시 118kg에서 47kg까지 감량한 우승자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죽지 않을 만큼 먹고 몇 시간씩 운동하며 몸을 혹사한 결과다. 우승자를 비롯해 방송 참가자들은 매우 뚱뚱했다. 현실에서 보기 드문 비만인들을 선별했기 때문이다. 방송은 수백만 시청자에게 ‘당신은 인생의 낙오자를 보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흘린다. 시청자들은 나 정도면 날씬한 편이라고 비교하거나 저들처럼 되지 않으려면 운동해